등록 : 2019.12.30 19:34
수정 : 2019.12.31 02:34
3만6056곳 매출 192조원
국내 벤처기업이 한 해 동안 고용 인력이 6만여명 늘어나는 등 몸집이 좀더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벤처기업협회는 ‘2018년말 기준 벤처기업 정밀 실태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벤처기업협회와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지난해 말 기준 벤처기업으로 확인받은 3만6065개 기업 중 2052개 기업을 표본으로 추출했고, 표본 조사를 바탕으로 전체 벤처기업의 현황을 추정했다. 벤처확인기업은 투자금, 연구개발비, 기술보증 등 5가지 유형 중에서 요건을 충족한 유형에 대해 각 벤처기업이 확인 신청을 하면, 한국벤처캐피탈협회나 기술보증기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이를 인증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벤처업계의 규모는 전년도인 2017년보다 커졌다. 지난해 말 벤처기업 수는 3만6065개, 이들 기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은 71만5천명이다. 매출은 192조인 것으로 파악됐다. 2017년과 비교해 기업 수는 878개(2.5%) 늘었고 총 종사자 수는 6만여명, 매출은 14조원 가량 증가했다. 각 기업당 평균 매출액도 지난해 53억2천만원으로 2017년 49억3천만원보다 7.9% 증가했고, 평균 종사자 수도 18.8명(2017년)에서 19.8명(2018년)으로 5.3% 늘어났다.
조사 대상 벤처기업들의 평균 자산도 전년도보다 늘었다. 기업들은 2017년 말과 비교해 지난해 말에 평균 자산은 49억8천만원에서 57억7천만원으로 증가했다고 답했는데, 평균 부채(27억원→30억6천만원)보다 평균 자본(22억8천만원→27억원)이 더 많이 증가했다. 이에 대해 중기부는 “지난해 벤처기업들의 재무 건전성이 전년도 보다 좋아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올해는 조사 대상 기업들에게 ‘4차 산업과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이 새롭게 추가 됐다. 42.6%의 벤처기업이 “4차 산업 관련 분야에서 활동 중”이라고 답했고, 관련 기술은 △신소재(첨단소재) 9.9%, △사물인터넷(IoT) 9.4%, △빅데이터 8.7% 순이었다. 4차 산업과 연관된 일을 하는 벤처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평균 매출액, 매출액 증가율, 평균 종사자수, 종사자 증가율 등에서 더 높은 성과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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