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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20.01.16 14:33 수정 : 2020.01.16 14:43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지난해 5월 공주 신월초에서 1일 농민 명예교사로 나서 아이들과 학교 텃밭에 봄 채소를 심은 뒤 가지의 생육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충남교육청 제공

지역 특성 살린 인성·생태교육 프로그램
아이들 생명과 자연, 환경의 소중함 배워
지난해 258개교, 올해 270개교 이상 참여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지난해 5월 공주 신월초에서 1일 농민 명예교사로 나서 아이들과 학교 텃밭에 봄 채소를 심은 뒤 가지의 생육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충남교육청 제공

충남교육청이 인성·생태환경교육 프로그램인 ‘학교 텃밭 가꾸기’를 확대한다.

도 교육청은 16일 충남농업기술원에서 ‘학교 텃밭 보고회’를 열어 “지난해 충남에서 258개 학교에서 2만7230명의 학생이 학교 텃밭을 가꿨다. 농민 명예교사 103명이 지도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광천초·병천초·성광온누리학교 등 우수학교 15곳과 담당 교사, 자치단체 우수공무원을 표창하고 미애친애농장, 봉화52농장 등 56곳에 우수농촌체험 학습장 인증패를 전달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학교 텃밭은 아이들에게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자연환경을 생각하게 함으로써 기다리는 훈련과 생명을 관찰하는 체험 기회이자 자연의 소중함과 환경 오염 방지, 자원 절약의 필요성을 배우는 현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교육감은 “올해는 학교 텃밭을 확대해 270개 학교 이상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텃밭이 늘어나는 것은 지난해까지는 지역별로 농민 명예교사가 관리할 수 있는 학교 수를 따져 일부 제한을 했으나 올해부터는 참여를 원하는 학교는 모두 수용하기로 조처했기 때문이다.

충남교육청이 학교 텃밭 가꾸기를 시작한 것은 2016년부터다. 공정희 도 교육청 장학사는 “시·군에 있는 학교 아이들은 농사 경험이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특히 중소도시의 아파트 주거지역의 아이들은 흙을 만질 기회도 없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학교 텃밭의 한축인 농민 명예교사는 농사 경험이 풍부한 학부모와 생태농장을 운영하는 농민 등이 맡는다. 1명이 3~5개 학교를 맡아 아이들과 함께 1학기에는 봄 작물, 2학기에는 가을 작물을 심고, 키운다. 수확한 농산물은 먹거리를 만들어 나누거나, 판매해 이웃돕기 기금으로 사용한다. 조민형 농민 명예교사(공주 지역)는 “평생 농사만 지었는데 아이들이 ‘선생님’ 하고 불러주니 행복하다. 아이들과 씨앗이 싹을 틔우고 자라는 과정을 함께 관찰하는 일도 보람 있다. 아이들이 학교 텃밭에서 배운 대로 평생 작은 식물도 소중하게 여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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