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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2.24 19:27 수정 : 2016.02.24 19:27

정의화 의장정갑윤·이석현 부의장
한시간반~두시간씩 의장석 지켜
연설 중단시키며 ‘반짝 휴식’ 배려도

박정희 정권 이후 처음 선보인 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정의화 국회의장 등 3명의 의장단도 국회에서 ‘무제한 대기’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정 의장과 정갑윤(새누리당)·이석현(더불어민주당) 부의장 등 3인은 필리버스터가 시작된 지난 23일 저녁부터 근무표를 짜서 한시간반~두시간씩 돌아가며 국회 본회의장 의장석을 지키고 있다. 본회의가 진행되는 상황이므로 사회권을 가진 의장(또는 부의장)이 ‘정좌’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정 의장은 24일 새벽 서울 한남동 공관에 잠깐 들러 옷을 갈아입고 국회로 복귀한 뒤 죽과 샌드위치 등으로 식사를 때우며 본회의장과 집무실에 머물렀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선거도 치러야 하고, 저렇게 더불어민주당이 필리버스터를 하면 큰일”이라고 말했다고 원유철 원내대표가 전했다.

4선인 정갑윤 부의장은 “필리버스터는 예전에 디제이(김대중 전 대통령)가 했었다는 말만 들었지, 직접 겪는 건 나도 처음”이라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이날 낮 ‘비번’인 틈을 활용해 국회 인근의 당산동 자택에서 눈을 붙이고 돌아왔다.

야당 소속인 이석현 부의장은 이날 은수미 더민주 의원이 연설에서 ‘테러방지법 반대 1인 시위자 체포설’을 제기하자 연설을 잠시 중단시키고 행정자치부 장관에게 사실 관계 파악을 주문하며 은 의원에게 우회적으로 휴식을 제공했다. 이 부의장은 전날 밤에는 김광진 더민주 의원 연설이 길어지자 “김 의원, 4시간이 됐는데 목 괜찮겠어요?”라고 묻기도 했다.

황준범 기자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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