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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4.17 13:41 수정 : 2016.04.17 21:10

16일(현지시간) 새벽 발생한 규모 7.3의 2차 강진으로 일본 구마모토현 미나미아소에서 사태가 발생, 도로와 주택, 밭 등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사태로 토사가 쓸려 내려가면서 일대가 크게 패어 마치 거대한 계곡같은 형상을 보여주고 있다. AP=연합뉴스

구마모토 지진, 전형적 내륙직하 지진…진원 얕고 진동 강해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을 강타한 연쇄 지진의원인으로 지목된 활단층이 일본에 2천 개 분포해 강진 재발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

17일 일본 국토지리원에 따르면 일본에는 확인된 것만 2천 개가 넘는 활단층이 존재한다.

활단층은 평소에는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암반을 뒤트는 힘이 가해지고 있으며 이것이 한계에 도달하면 암반이 파괴돼 움직임이 나타난다.

이 때문에 지진이 발생하고 이런 현상은 일정 기간에 걸쳐 반복해서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각의 활단층이 움직이는 간격은 대형 지진이 발생하는 때를 기준으로 짧게는 1천 년에서 길게는 수만 년까지 매우 길지만, 활단층 자체가 매우 많아서 체감 지진은 꽤 빈번하다.

아사히(朝日)신문은 활단층형 지진은 진원이 육지에 있어 인간이 활동하는 지역이나 교통망이 뻗은 바로 아래에서 일어나며, 지진의 규모가 바다에서 발생하는 해구형 지진처럼 크지 않더라도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의 지진조사위원회는 일본 내 활단층 가운데 주요 활단층 97개에 대해촉발 가능한 지진의 규모, 30년 내 지진 유발 확률 등을 제시하며 경계를 촉구하고 있다.

구마모토 지진을 일으킨 것으로 지목된 히나구(日奈久) 단층이나 후타가와(布田川) 단층도 경계 대상에 포함된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16일과 14일 각각 발생한 규모 7.3과 6.5의 지진이 진원의 깊이가 12㎞, 11㎞로 매우 얕아 전형적인 내륙 직하(直下, 바로 밑)형 지진이라고 보도했다.

지진파가 지면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별로 약해지지 않기 때문에 진도 6∼7에 이르는 흔들림이 구마모토 현내 곳곳에 전달됐고 기둥이나 가로 목 접합 부위 등을 금속재료로 보강해 내진 능력을 강화한 목조 건물조차 1층이 뭉개졌다는 것이다.

16일 지진 후 현장을 조사한 야마자키 후미오(山崎文雄) 지바(千葉)대 교수(지진방재공학)는 “먼저 발생한 지진에 버틴 주택도 본진(本震, 본 지진)에 완전히 부서지거나 반쯤 부서졌다. 한신·아와지(阪神·淡路) 대지진(일명 고베 대지진)과 맞먹는 최대 규모의 흔들림이 발생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요미우리에 견해를 밝혔다.

내륙의 직하형 지진은 진원이 육지나 그 주변의 얕은 곳에 있어서 피해가 좁은 지역에 집중된다.

이와 달리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은 해저 판(플레이트)이 어긋나면서 발생하고 쓰나미(지진 해일)나 진동이 넓은 영역에 미치는 해구형 지진이다.

일본 정부는 규모 7.3의 수도(首都) 직하형 지진이 발생하면 최악에는 2만3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95조 엔(약 997조원)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대비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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