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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5.17 10:49 수정 : 2016.06.23 15:06

비대위원 등 라디오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허방침 지적
박 대통령 비판도…“어려움 호소 제대로 했어야, 오해 불러왔다”

국가보훈처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허 방침에 대해 새누리당 의원들이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인 홍일표 의원은 17일 오전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나와 “10여년간 제창하던 것을 갑자기 합창으로 바꿔 오히려 분란이 커졌는데, 이 문제는 보수쪽에서 대승적으로 나가야 된다”며 “국가 정체성과 연결시키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고 너무 옹졸하다는 인상을 준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 노래가 북한에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며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져서 부르던 것을 북한 영화에 사용되었다고 해서 ‘종북이다’고 판단하는 건 너무 합리적이지 않고 옹졸하다”고 덧붙였다. 보훈처장의 해임 촉구 결의안 채택 움직임에 대해선 “좀더 상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혜훈 새누리당 비대위원도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보훈처가) 대통령 말씀을 귓등으로도 안 들은 것”이라며 “(제창) 권고를 받아들이는 것은 대통령뿐 아니라 여야 3당 원내대표의 뜻이 모여진 것인데 보훈처장이 어떻게든 방안을 찾아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했다. 바로 다음날 ‘안 된다’ 이렇게 통보한 것이다. 굉장히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비대위원도 <불교방송>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나와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음에도 (보훈처의 결정으로) 여야 간 오히려 갈등이 증폭됐다. 소모적”이라며 “국민 정서상 정말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제창이든 합창이든 개인이 부르기 싫으면 사실 안 부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불러도 되고, 안불러도 되는 것인데 괜한 논리 싸움을 하고 있다”며 “정부에서 정무적으로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 이걸 가지고 이렇게 논란을 일으키다니 정부도 참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승춘 보훈처장의) 항명이라기보다 감이 떨어지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사무총장 대행 홍문표 의원도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대통령께서 ‘이 문제를 한 번 고려해봐라’는 메시지를 줬는데도 조금도 진전이 없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며 “(제창으로) 변화를 가져왔어야했다”고 말했다.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나와 “대통령께서 그렇게 말씀하시지 말고 이 문제에 대해서 심도 있게 의견을 개진하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를 호소했으면 좋았을 뻔 했다”며 “듣기에 따라 표현이 야당에서 주장하는 것을 인용해주실 듯한 인상으로 비춰진 것이 오해를 가져오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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