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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5.17 16:06 수정 : 2016.06.23 15:06

* 이 사회가 얼마나 바뀌었고 때로는 그대로 답보되어 있는지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겨레신문 사진부가 10년전 취재했던 사진들을 다시 들쳐보기로 했다.

광주지역 대학생들이 2006년 5월 18일 낮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지방선거 거리유세를 펼치고 있는 광주시 충장로 거리에서 "5.18 주범의 후예인 한나라당은 광주을 떠나라"고 외치며 거리시위를 펼치고 있다. 고 김종수 기자

제 36주기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광주 북구 국립 5ㆍ18 민주묘지에서 거행됐다.

‘5ㆍ18 정신으로 국민화합 꽃피우자’는 주제로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유족, 정치권 인사, 사회 각계각층 인사와 시민단체 관계자, 시민, 학생 등 3000여명이 참석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취임 첫 해만 참석했을 뿐 3년 연속 기념식에 불참했다.

대신 황교안 국무총리가 정부를 대표해 참석했다.

광주의 모든 시민들이 갈망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은 정부의 확고한 합창 방침에 결국 올해도 제창되지 못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화합을 꽃피우자고 한다.

10년 전 한나라당 대표 신분으로 광주를 찾았던 박 대통령…

학생들이 “광주 떠나라” 반대시위 좀 했다고

설마 아직도 그 앙금이 남아 있어서 그런 건 아니시겠죠?

진정으로 국민화합을 원하신다면

표 구걸할 때만 5.18 얘기하지 말고 5.18 기념식에 직접 참석했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이왕이면 기념식장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도 참석자들과 함께 불러주셨더라면 더 좋았겠지요.…

사진 고 김종수 <한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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