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3.19 11:24
수정 : 2019.03.19 13:43
경희대병원 등 공동연구팀, 174만2천여건 출산 분석
미세먼지 농도 70 이상인 지역 살면 이른둥이 7.4%
70 이하 지역에 사는 임신부의 4.7%에 견줘 약 1.6배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에 사는 임신부는 그렇지 않은 지역에 사는 임신부보다 이른둥이(미숙아)를 낳을 가능성이 약 1.6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만삭은 임신 40주를 채우는 경우를 말하는데, 이른둥이는 임신 기간 37주 미만에 태어난 신생아를 뜻한다.
|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만성질환자, 노약자, 임신부 등은 외출을 삼가야 한다. 임신부는 특히 이른둥이 출산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한겨레> 자료사진
|
19일 경희대병원·국립암센터·강동경희대병원 공동연구팀이 2010∼2013년에 태어난 174만2183건의 출생기록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미세먼지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 가이드라인 최고치인 70㎍/㎥를 기준으로 이보다 높은 지역에 사는 임신부의 경우 이른둥이 출산율이 7.4%로 나타났다. 이에 견줘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70㎍/㎥ 이하인 지역에 사는 임신부는 이른둥이 출산율이 4.7%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연구팀은 이른둥이 출산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의 영향을 배제하고 미세먼지 농도와 이른둥이 출산과의 관계만을 조사했을 때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70㎍/㎥를 넘는 지역에 사는 임신부의 이른둥이 출산 가능성은 그렇지 않은 지역의 여성보다 1.57배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임신 기간 32주 미만의 이른둥이’(초미숙아)를 낳을 가능성은 같은 조건에서 1.97배로 더 큰 차이가 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경우 도심보다는 서해안 지역에서, 다른 지역에서는 대도시 주변이거나 공장이 많은 지역일수록 이른둥이 출산 가능성은 높아졌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