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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영상] 올랜도 희생자가 남긴 테러 현장

등록 2016-06-14 11:52수정 2016-06-14 14:03

총성 울리자 겁에 질린 여성
13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시내 중심가 남부의 닥터필립스 예술회관 앞에서 한 시민이 바닥에 펼쳐진 종이에 추모와 격려하는 내용의 글을 쓰고 있다. 올랜도/연합뉴스
13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시내 중심가 남부의 닥터필립스 예술회관 앞에서 한 시민이 바닥에 펼쳐진 종이에 추모와 격려하는 내용의 글을 쓰고 있다. 올랜도/연합뉴스
12일 새벽(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49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테러의 비극적 순간을 보여주는 희생자의 마지막 영상이 공개됐다. 사망자 중 한 명인 푸에르토리코 츨신의 여성 어멘다 알베어(25)가 총격이 벌어지기 직전에 촬영해 소셜미디어인 스냅챗에 올린 이 영상은 알베어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슬픈 유품이 되고 말았다.

22초 분량의 이 동영상은 펄스 나이트클럽의 시끌벅적한 음악 소리와 현란한 조명에 맞춰 춤추는 젊은이들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젊음의 열기가 후끈하던 현장은 갑자기 터져나온 총성과 함께 아수라장이 됐다. 탕, 탕, 탕, 탕, 탕…. 불과 5초 남짓한 짧은 시간에 무려 16발의 총성이 잇따라 울리고, 회면은 당혹감과 두려움이 역력한 표정의 알베어의 얼굴을 잠시 보여준 뒤 끊긴다.

동영상: Victim's final moments caught in Snapchat

알베어의 가족은 13일 미국 <에이비시>(ABC) 방송에 “그는 강인하고 독립적인 여성이었다”며 “그래서 총에 맞아 죽기에는 너무 강하다고 믿고 사건 이후 계속 희망을 품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알베어의 오빠 브라이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이 동영상에 “어멘다가 맞다. 이게 사람들이 그를 본 마지막 순간이다. 그 뒤 그녀는 전화 한 통화를 받았다”라는 설명을 썼다. 그로부터 몇 시간 뒤 브라이언은 동생의 사망 사실을 학인하는 글을 추가로 올렸다.

한편 올랜도 경찰은 이날 알베어를 비롯한 49명의 사망자 가운데 48명의 신원을 확인해 공개했다. 사망자들의 연령대는 18∼50살로 다양했는데, 20∼30대가 가장 많았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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