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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3.21 11:46 수정 : 2019.03.21 13:50

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를 받는 FT아일랜드 최종훈씨가 지난 16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 FT 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뇌물 시도 혐의 입건
2016년 정준영 불법촬영 담당 경찰관·변호인도 입건
아레나 실소유주 ㄱ씨·업주 ㄴ씨 구속영장 신청

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를 받는 FT아일랜드 최종훈씨가 지난 16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폭행 사건에서 시작된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경찰이 가수 에프티(FT)아일랜드의 전 멤버 최종훈(29)씨를 뇌물 공여 의사 표시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2016년 가수 정준영(30)씨의 여자친구 불법 촬영물 수사를 맡았던 당시 성동경찰서 경찰관과 정씨의 변호인도 각각 직무유기와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가수 승리 등 연예인과 경찰 유착 의혹 △승리의 성매매 알선 의혹 △클럽 버닝썬 내 마약 유통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제기된 승리의 2014년 원정 성매매 알선 의혹 등 제기된 모든 성매매 알선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우선 경찰은 연예인과 경찰 간 유착 의혹을 수사하며 최종훈씨 등 관련자 3명을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2016년 최씨 음주운전을 적발한 현장 단속 경찰관이 ‘당시 최씨가 200만원을 줄 테니 적발 사실을 무마해달라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당시 단속 경찰관이 돈을 거절했고, 실제로 돈이 오간 정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씨는 2016년 2월 서울 용산구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뒤 유리홀딩스 대표 유아무개씨에게 ‘음주운전 보도를 막아달라’는 청탁을 했다. 유씨는 대화방에서 최씨에게 ‘유력자’를 통해 보도를 막았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최씨 쪽은 사건이 알려진 당시 “음주운전 적발은 사실이지만 경찰 청탁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또한 2016년 정준영씨의 여자친구 불법 촬영물 사건을 수사했던 당시 성동경찰서 소속 경찰관과 정씨의 변호인도 입건했다고 밝혔다. 정씨를 수사했던 성동서 소속 경찰관은 수사 당시 정씨의 휴대전화 복구를 맡은 포렌식 업체에 “데이터 복구 불가로 확인서를 써주면 좋겠다”고 요청한 직무유기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의 변호인은 당시 포렌식 업체가 휴대전화 복구 불가 여부를 확정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경찰에 ‘휴대전화 복구 불가 확인서’를 제출해 증거를 인멸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수사를 맡은 경찰이 결국 정씨가 범행에 사용한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못한 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사실이 알려져 최근 부실수사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다만 승리(본명 이승현·29) 등 연예인들이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아무개 총경이 이 같은 유착 의혹들과 연관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을 빚은 가수 정준영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했다. 오른쪽 사진은 이날 오후 성 접대 의혹이 불거진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강남 클럽 아레나의 세금 탈루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인 경찰은 실소유주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월 아레나 실업주 ㄱ씨를 국세청에 고발 요청했고 전날 서울국세청에 고발장이 접수됐다”며 “ㄱ씨와 공모관계가 가장 무겁다고 보이는 명의사장 ㄴ씨 등 2명을 조세 포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최근 국가권익위원회(권익위)가 검찰에 이첩한 공익 제보 자료를 이날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공익 제보자가 권익위에 제보한 자료와 경찰이 민간 포렌식업체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가 동일한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오늘 검찰로부터 자료를 받기로 했다”며 “자료가 확보되는 대로 한 점 의혹 없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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