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3.31 15:51
수정 : 2019.03.3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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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클럽 ‘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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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아레나 장부’와 관련있는 인물인지 밝혀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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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클럽 ‘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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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클럽 ‘아레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아무개(46)씨가 공무원들에게 로비를 벌여왔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씨가 현직 소방 간부에게 지속적으로 금품을 건넸다는 관련자의 진술을 확보해 수사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31일 “참고인 한 명으로부터 ‘아레나 관련자가 소방 공무원에게 뇌물을 전달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확보한 진술을 바탕으로 금품을 받은 소방 간부가 누구인지, 액수는 얼마인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해당 참고인의 진술은 본인이 직접 한 일이 아니라 들은 내용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를 통해 알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술에서 등장한 소방 공무원이 아레나 회계 장부에 등장하는 ‘소방’ 항목과 관련이 있는 인물인지도 경찰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아레나 회계 담당자가 작성한 장부의 사본을 확보해 아레나 쪽에서 소방과 구청 등을 상대로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한 바 있다. 해당 장부에는 ‘소방’ 50만원, ‘구청’ 150만원과 같이 공공기관의 이름과 금액이 적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지수대 관계자는 “장부에는 ‘소방’이라는 단어와 액수가 적혀 있을 뿐이라 돈을 받은 인물이 특정이 안 된다”며 “금품을 받은 소방 간부가 누구인지 수사를 통해 밝힐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강씨 쪽에서 전직 강남세무서장으로 일한 전관 세무사 ㄱ씨에게 2억원이 든 쇼핑백을 건넸다는 의혹에 관해 “강남경찰서 경찰이 탈세 수사를 할 당시 한 참고인이 뇌물과 관련한 의심스러운 정황을 제보해서 알게 된 사항”이라며 “이 의혹 역시 추가로 수사해서 밝혀낼 내용이다. 당사자들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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