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4.04 12:11
수정 : 2019.04.0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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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로이킴이 ‘정준영 단톡방’에 음란물을 올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사진 시제이이앤엠(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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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 ‘정준영 단톡방’에 음란물 올려
“‘버닝썬’ 미성년자 고용 혐의로 공동대표 2명 추가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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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로이킴이 ‘정준영 단톡방’에 음란물을 올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사진 시제이이앤엠(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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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26)이 ‘정준영 카카오톡 대화방’에 사진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가 확인돼 피의자로 입건됐다. 이로써 가수 정준영(30)씨 등이 있는 단톡방에 불법촬영물 등을 올려 경찰에 입건된 피의자는 승리(29·본명 이승현)와 정씨, 에프티아일랜드 최종훈(29)씨 등에 이어 8명으로 늘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수 로이킴이 정준영 등이 있는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음란물 사진을 유포해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 조사를 받으라고 로이킴에게 통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가수 용준형씨와 이종현씨도 같은 혐의의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쳤다”고 말했다. 경찰은 다만 언론에서 거론되고 있는 연예인 김아무개씨와 정아무개씨, 이아무개씨 등은 참고인 신분이긴 하지만 아직 조사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클럽 ‘버닝썬’ 수사와 관련해서는 버닝썬이 미성년자를 고용한 혐의가 추가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버닝썬이 미성년자 4명을 가드로 고용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지난 2월26일 접수해, 버닝썬 공동대표 이문호씨와 이성현씨, 법인을 청소년보호법 위반으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버닝썬의 탈세 및 횡령 혐의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버닝썬 공동대표 이문호씨와 이성현씨, 대만인 투자자 ‘린사모’의 국내 가이드 등 3명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버닝썬 자금이 국외로 흘러간 정황은 확인이 안 됐으나 버닝썬과 관련된 대포통장의 명의자를 순차적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상한 자금 흐름에 대해 계속해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버닝썬이 클럽 엠디(MD·영업직원)에게 수익금을 배분하는 것처럼 속이는 방식으로 자금 일부를 빼돌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버닝썬 자금 흐름 전반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가수 최종훈씨가 2016년 음주운전 단속에 걸린 뒤 단속 경찰관에게 “200만원을 주겠다”고 말한 혐의(뇌물 공여 의사 표시 혐의)를 스스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지난 29일 경찰 조사에서 ‘음주 단속에 걸린 뒤 돈을 줄 테니 봐달라는 취지로 말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관계자 조사에서 ‘최씨가 음주운전 단속에 걸린 뒤 도망가며 200만원, 500만원, 1000만원(을 주겠다는) 식으로 말하다가 체포됐다는 말을 술자리에서 한 적이 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162억원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클럽 아레나의 실소유주 강아무개씨와 바지사장 임아무개씨 등 7명을 전날 조세 포탈 및 방조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현재 클럽 아레나와 관련된 계좌 70개를 확보해 거래 내역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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