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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4.01 17:01 수정 : 2019.04.02 07:56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반송시장 입구에서 4·3 보궐선거 창원성산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창원 유세에서 “노회찬 정신, 자랑할바 못돼”
정의당 “극우세력 내뱉는 인신 공격과 판박이”
한국당, 전날엔 황교안 ‘축구장 돌발유세’ 물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반송시장 입구에서 4·3 보궐선거 창원성산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4·3 보궐선거 창원성산 지원유세에 나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고 노회찬 의원을 거론하며 “돈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분”이라고 말해, 정의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2월 말 전당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황교안 당 대표가 전날 ‘축구경기장 돌발 유세’로 물의를 일으킨 데 이어, 이번엔 전당대회 2위를 차지했던 오 전 시장이 고 노회찬 의원을 겨냥한 ‘막말’로 선거전을 혼탁하게 몰고 가는 양상이다.

투표일을 이틀 앞둔 1일, 경남 창원 반송시장에서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 지원에 나선 오 전 시장은 “정의당이 유세하는 것을 보니 노회찬 정신을 자주 이야기하는 것 같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자랑할 바는 못 되지 않냐. 무엇 때문에 이 선거가 다시 열리고 있는 것이냐”라며 “돈 받고 스스로 목숨 끊은 분, 그 정신을 이어 받아서 창원 시민을 대표해서 되겠냐”고 말했다. 노 전 의원이 지난해 7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을 거론한 것이다.

정의당은 “고 노회찬 의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망언”이라고 즉각 반발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오 전 시장이 유세에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극악무도한 망언을 쏟아냈다. 일베 등 극우세력들이 내뱉는 배설 수준의 인신 공격과 판박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합리적 보수라 불리던 오 전 시장도 이제 망언이 일상화된 자유한국당색에 푹 빠져 이성이 실종된 채 망언 대열에 합류한 것”이라며 “오 전 시장은 변호사 출신으로 사자명예훼손이 어떤 범죄에 해당하는지 범죄의 무게를 본인이 잘 알고 있으리라 본다.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정 대변인은 “보수표를 모으겠다며 고인에 대한 일말의 예의도 없이 명예 난도질에 혈안이 된 자유한국당의 행태는 진보정치 1번지 창원성산의 자부심에 테러를 가한 것”이라며 “고 노 의원을 향해 자유한국당이 망언을 더는 내뱉지 못하도록 창원 성산 유권자들이 자유한국당을 확실하게 심판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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