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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20 16:09 수정 : 2019.11.20 21:54

지난 4월 6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용천리에서 이재민 한재훈(57)씨가 화마에 타버린 집터를 바라보고 있다. 고성/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산불 피해 사과 및 대책 발표
보상금 일부 지급…위로금도 계획
“설비 안전예산 우선 투입 방침”

지난 4월 6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용천리에서 이재민 한재훈(57)씨가 화마에 타버린 집터를 바라보고 있다. 고성/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한국전력은 지난 4월 큰 피해를 입힌 고성·속초 산불에 대해 사과하고 ”피해주민 보상금과 위로금 등 보상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20일 밝혔다. 한전은 단기·중장기별 설비안전강화대책도 함께 발표했다.

한전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사과드리며 이재민 피해보상을 신속하고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 쪽은 고성군 산불피해 비상대책위원회와 함께 8월 1차 현장실사를 마치고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심의위원회의 결정을 통해 피해 주민 715명에게 123억원에 해당하는 보상금 일부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한전 쪽은 이달 11일 2차 실사를 완료했으며 한전의 책임비율에 대한 특별심의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최종 피해 보상금액을 확정해 개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산불 재발 방지를 위한 설비 안전 강화대책도 발표했다. 한전은 산불 발생 이후 산악지를 통과하는 전력설비 205만 개소에 연인원 7만6천여명을 투입해 7월까지 안전 점검을 긴급 시행했다고 밝혔다. 단기 대책으로는 △강풍·건조지역에 안전보강형 전기공급방식 개발 △전선 단선 시 전기불꽃 발생 최소화 장치 개발 △강풍·건조지역 전력설비 특화된 설계기준을 마련하고 중장기 대책으로 안전강화를 위한 신전력기자재 개발, 설비관리 고도화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동섭 사업총괄 부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보상금 재원과 관련해 “과거 보험 가입을 검토했으나 전례가 없다고 해서 못했다”며 “300억∼400억원 수준으로 책정된 자체 피해보상 예산을 투입하고, 모자라면 다른 여유 재원으로 충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민들의 정신적 피해는 정확하게 계산하기 어렵지만 위로금 등의 명목으로 지급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전대책으로 제기된 선로 지중화 문제에 대해서는 “비용이 (지상 설치보다) 20배 수준”이라면서도 “강원 지역의 지중화율이 낮은 건 사실이고, 자연재해 등에 취약하다고 판단되는 지역에서는 지중화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강풍과 폭설, 폭우 등에 대비한 설비 안전 예산을 우선 투입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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