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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5.29 11:24 수정 : 2019.05.29 11:29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 둘째)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 관권선거 의혹 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효상 의원 ‘한-미 정상 통화 내용 유출 파문’

“야당 재갈 물리기, 탄압” 거센 반발
“남이 하면 유출이고 내가 하면 폭로냐”
보수 외교 인사 비판 두곤 “충정”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 둘째)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 관권선거 의혹 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강효상 의원의 한-미 정상 통화 내용 유출 사태에 대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책임져야 한다”며 역공을 폈다. 보수 외교 인사들마저 강 의원의 유출 파문을 비판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충정”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 관권선거 의혹 대책위 회의’에 참석해 “기밀 유출을 빌미 삼아 야당의 재갈 물리기, 탄압이 계속되고 있다”며 “국익이 훼손된 게 아니라 체면이 훼손됐기에 야단법석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서 공개 소송,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록 공개, 한-일 위안부 합의 관련 문서 비공개 결정 등을 일일이 열거하며 “이 정권은 전임 정권의 국가 기밀을 들춰내고 폭로해 보복 정치에 활용해왔다”, “남이 하면 유출이고 내가 하면 폭로냐”고 지적했다. 또 “미국 등 선진국은 공개주의가 원칙이고 예외적으로 기밀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보수 외교인사들마저 강 의원의 ‘기밀 유출’ 행동을 비판한 것을 두고는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그분들의 충정을 읽을 수 있었다”며 “이 정권 들어 외교부의 모든 서류가 낱낱이 공개되는 것에 대해 그동안 누적된 비분강개를 이제 말씀하신 것으로 보인다. 이 모든 사태의 본질은 무능 외교”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기밀이라는 것은 외교부의 자의적인 해석일 뿐이고 사실은 야당 의원 재갈 물리기, 공무원 군기 잡기”라면서 “자신들의 무능과 체면 구긴 것에 대해 국익을 운운하면서 과잉 대응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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