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8.28 16:27
수정 : 2019.08.2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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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의 일본행 탑승 수속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인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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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서울, 10월 김포∼제주 취항
일본노선 부진으로 취항 앞당겨
중국취항 막히자 대만·동남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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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의 일본행 탑승 수속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인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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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불매가 길어질 조짐이 보이자 국내 항공사들이 제주도, 대만 및 동남아시아 등을 대체지로 모색하고 있다.
에어서울은 원래 계획보다 일정을 당겨 오는 10월27일부터 김포~제주 노선에 취항한다고 28일 밝혔다. 하루 4차례 운항할 예정이며, 신규취항 기념으로 28일부터 9월10일까지 이 노선 편도 탑승권을 9900원에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그동안 국내선 없이 국제선만 띄워온 에어서울은 일본노선이 전체의 65%가량을 차지했던 탓에 일본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았다. 일본 수요가 급감하자 에어서울은 최근 인천∼도야마·구마모토·우베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하고 인천∼오사카·요나고 노선을 감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삿포로·오키나와·후쿠오카 노선도 감편·운휴를 검토 중이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일본노선 부진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선 등을 늘리기로 했다. 애초 연말에 김포~제주 노선을 취항할 예정이었으나 시기를 앞당겼다”고 말했다.
다른 국내 항공사들도 일본노선 대신 수요가 늘어난 대만·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 노선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애초 항공사들은 지난 5월 한-중 항공회담 결과에 따라 배분받은 운수권으로 중국 노선 신규취항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최근 중국 정부가 신규취항 인허가를 잠정 보류하면서 항공 수요가 꾸준한 대만·동남아 노선을 늘리기로 했다. 부산~오사카 노선을 운휴하는 등 일본노선 조정에 나선 대한항공은 겨울 일정에 맞춰 인천∼클락(필리핀) 노선에 신규 취항하고 인천~다낭(베트남)·치앙마이(타이) 등 동남아 노선과 인천~브리즈번(오스트레일리아) 등 오세아니아 노선도 증편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1일부터 10월26일까지 인천~다낭 노선에 부정기편을 추가해 운항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대형항공사보다 일본노선 비중이 높은 저비용항공사(LCC)도 대체 노선 발굴에 적극적이다. 제주항공은 일본노선 공급량을 최대 35%까지 줄이고 인천~코타키나발루(말레이시아)·마카오·가오슝(대만) 노선을 증편하며, 에어부산은 부산~타이베이·가오슝 노선을, 티웨이항공은 다음달 6일부터 부산∼가오슝 노선에 임시편을 신규취항하고 인천∼타이중(대만) 공급량을 늘리기로 했다. 에어서울도 12월부터 인천∼하노이·나트랑(이상 베트남)에 신규취항하고 야간편만 운항했던 다낭·괌 노선 운항 편수를 늘려 오전에도 운항할 예정이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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