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영남

한-일 경제전쟁 원인인 강제동원, 정작 위령제는 ‘썰렁’

등록 2019-08-28 16:47수정 2019-08-28 19:43

한·일 경제전쟁 속 불매운동·친일청산 한창
강제동원 희생자 합동위령제엔 주요 인사 불참
지난해 9월 열린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희생자 합동위령제에서 유족들이 분향과 허화를 하고 있다.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제공
지난해 9월 열린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희생자 합동위령제에서 유족들이 분향과 허화를 하고 있다.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제공
일제강점기 강제로 일본 등지로 끌려가 노역을 하다가 숨진 이들을 기리는 합동위령제가 외면받고 있다. 한·일경제전쟁의 발단이 대법원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자들의 배상 판결인 것을 고려하면 정부와 정치권의 자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은 30일 오후 2시 부산 남구 대연동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추모공원에서 유족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제동원 희생자를 기리는 합동위령제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그런데 참석자 명단엔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의 장·차관이 없다.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장이 참석해서 장관의 추도사를 읽는다. 부산시에선 행정자치국장이 참석한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도시재생현장 탐방 등을 위해 유럽 출장중이고 행정·경제부시장은 다른 일정을 이유로 불참한다. 부산 남구가 지역구인 박재호(더불어민주당)·김정훈(자유한국당) 의원도 참석하지 않는다. 그나마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과 박재범 부산 남구청장이 참석한다.

지난해 9월 열린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희생자 합동위령제에서 내빈들이 분향과 허화를 하고 있다.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제공
지난해 9월 열린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희생자 합동위령제에서 내빈들이 분향과 허화를 하고 있다.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제공
합동위령제는 2016년 8월 처음 열린 뒤 2017년부터 9월에 열리고 있다. 행정안전부 장관 또는 차관이 참석해서 추도사를 했고 박재호·김정훈 의원도 참석하며 힘을 실었다. 합동위령제가 힘이 빠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처음으로 행정안전부 장관 또는 차관이 불참하고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장이 참석해 장관의 추도사를 대신 읽었다. 부산 남구의 두 국회의원도 이때부터 불참했다. 부산시에선 정현민 행정부시장이 참석했다.

재단의 한 관계자는 “한·일 경제전쟁의 원인이 강제징용자 문제니까 합동위령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했는데 장·차관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2년 연속 불참한다고 하니까 유족들이 실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은 2015년 12월 국비 522억원을 들여 개관했다. 아시아·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제국주의의 비인도적 강제동원 실태를 조사하고 기록한 문서·사진 등 자료와 영상물, 일본군 성노예(위안부) 행위 장소와 탄광 등을 재현한 12곳의 모형물이 있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