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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9.01 13:50 수정 : 2019.09.01 20:34

마루야마 호다카 의원 트위터.

마루야마 호다카 트위터에서 발언
음주 전쟁 발언으로 제명당했던 인물

마루야마 호다카 의원 트위터.
극우 성향의 일본 국회의원이 전쟁으로 일본이 독도를 차지해야 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엔에이치케이(NHK)에서 국민을 지키는 당’ 소속의 마루아먀 호다카(35) 중의원 의원은 31일 트위트를 통해 한국 국회의원들의 독도 방문과 관련해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영토)도 정말로 교섭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전쟁으로 되찾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한반도 유사시(전쟁이나 무력 충돌 등 비상사태)를 포함해 ‘우리 고유의 영토’에 자위대가 출동해 불법점거자들을 쫓아내는 방법을 포함해 여러 선택지를 배제해서는 안되지 않느냐”고 적었다.

마루야마는 지난 5월 러시아와의 영토 갈등 지역인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중 쿠나시르(일본명 구나시리)를 방문해 “전쟁으로 이 섬을 되찾는 데 찬성인가”라고 말했던 인물이다. 당시 그는 방문해 동행했던 전 섬 주민에게 술에 취해 이렇게 말했다. 섬 주민이 전쟁에 반대한다고 말하자 “전쟁을 안 하면 어떻게 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도 말했다. 마루야마는 2015년에는 도쿄에서 술에 취해 시민과 시비가 붙어 시민의 팔을 문 적도 있다.

마루야마의 구나시리에서 전쟁 발언 뒤 당시 소속정당이었던 일본유신회는 그를 제명하고, 일본 중의원은 당시 발언에 대해 규탄결의안을 가결한 바 있다. 마루야마는 의원직 사퇴 요구에 불응한 뒤 ‘엔에이치케이에서 국민을 지키는 당’에 입당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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