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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9.01 17:26 수정 : 2019.09.01 20:08

기타무라 시게루 내각정보관.

야치 초대 국가안전보장국장 퇴임
정보기관 수장 기타무라 취임 조정
고노 외상과 이와야 방위상도 교체설

기타무라 시게루 내각정보관.
아베 신조 일본 정부가 이달 중순께 개각을 예고한 가운데, 대외정책을 이끌 외교·안보 분야 인사들의 교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지통신>은 1일 개각과 자민당 인사를 오는 10일에 하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아베 총리도 지난달 26일(현지시각)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9월에 개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가 이달 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뒤 귀국해 본격적인 인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 하마평은 벌써 이곳저곳에서 나오고 있다. 우선 각료는 아니지만 아베 정부 외교·안보 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왔던 야치 쇼타로(75) 국가안전보장국장이 고령을 이유로 이달 내에 퇴임할 예정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31일 전했다.

외교관 출신인 야치는 이병기 전 국정원장과 김포공항 등에서 비밀 협의를 해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끌어낸 인물이다. 외교관 출신으로 아베 총리의 신임이 두터워 2014년 발족한 국가안전보장위원회(NSC) 첫 국장으로 취임했다.

후임은 기타무라 시게루 내각정보관이 맡는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다. 기타무라는 일본 정부 정보기관인 내각정보조사실의 수장이다. 내각정보조사실 수장은 대부분 경찰 출신이며, 기타무라도 마찬가지다. 기타무라는 경찰청 경비국 외사정보부장을 지냈으며 2006년 1차 아베 정부 때 총리 비서관도 지냈다. 지난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아베 총리가 북-일 정상회담에 의욕을 보이자, 몽골 등에서 북한 당국자와 접촉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테기 도시미쓰 경제재생상
고노 다로 외무상은 유임을 바라고 있지만 교체도 검토된다고 알려졌다. 교체된다면 후임으로는 모테기 도시미쓰 경제재생상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모테기 경제재생상을 개각 뒤에도 내각에 잔류시키고 싶어하며, 중요 각료로 새로 기용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테기 경제재생상은 미-일 무역협상을 담당해 협상 큰 틀 합의를 끌어낸 점이 평가를 받고 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자민당 간부는 <교도통신>에 “(미-일 무역) 교섭이 일단락됐으니 (다른 자리로) 교체하기 최적의 시기”라고 말했다며, 자민당 내에서는 외상 등으로 기용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모테기는 맥킨지앤컴퍼니 출신이다. 경제나 재정 그리고 금융 문제를 담당하는 장관으로 2003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 때부터 여러 차례 기용된 인물이다. 실무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도 교체설이 돌고 있다. 이와야 방위상은 자위대 초계기 저공비행,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 문제 등으로 한국과 충돌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한국과의 안보 협력 자체는 중요하다고 밝혀왔다. 지난 6월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했을 때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비공식 회담을 했는데, 이때 웃으면서 악수하는 모습이 일본 내에서 비판을 받았다.

다만, 한-일 관계 자체는 최근 총리 관저가 주도하고 있어 외상과 방위상이 누구로 바뀌어도 전체 정책 기조에 큰 변화가 오기는 어려워 보인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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