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0.22 16:45
수정 : 2019.10.23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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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8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의존형 산업구조 탈피를 위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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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 “10월 최대고비…11월부터 개선 기대”
소재부품장비 100대 기업 선정해 경쟁력 키울 것”
”WTO 개도국 지위 포기 여부 이달 말까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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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8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의존형 산업구조 탈피를 위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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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수출 경기가 바닥을 지나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 장관은 21일 저녁 세종시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10월 수출이 연중 가장 어려운 정도로 안좋아 올해 최대고비였다고 본다“며 “11월부터는 나아지는 추세를 보여주면서 내년 1분기에는 플러스로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26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 감소했고 월간 수출은 반도체 산업 부진으로 지난해 12월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성 장관은 “지난해 10월 반도체 수출이 최고치였기 때문에 기저효과도 있다“며 “반도체 D램 가격 등이 떨어졌지만 최근 진정세이고 양적인 수준에서는 수출 물량이 늘어나고 있어 세계적인 수요만 좋아지면 금방 회복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또 “미중 무역분쟁에서 스몰딜이 이뤄져 희망적인 부분이 있고, 2차전지나 바이오 등의 부문에서 성장률이 올라가고 있어 내년 1분기에는 플러스로 바뀔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일본 수출규제 이후 중요성이 대두되는 소재·부품·장비 관련 100개 기업을 지원·육성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9월 관련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추경예산도 확보했다”며 “기업과 정부가 함께 연구개발에 나서 생산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마련하고자 관련부처들이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수출규제로 촉발된 산업정책의 위기가 지금까지의 양적 성장에서 질적 도약을 위한 체질 개선의 기회가 됐다”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최근 불거진 세계무역기구(WTO) 개도국 지위 포기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 정부가 (포기) 시점을 결정한 적은 없고 미뤄졌다기보다는 여러 내용들을 함께 검토하고 있었다”며 “농업부문 등 관련 이해관계자 쪽과 정부 차원의 대화 등이 정리가 되고 앞으로 국제사회에서의 위치, 개도국 권한의 미행사의 영향과 효과 등을 종합해 이달 내로 최종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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