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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0.23 18:03 수정 : 2019.10.24 02:01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일본 도쿄 게이오대에서 대학생들과 '일본 젊은이와의 대화'를 하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일본 도쿄 게이오대에서 대학생들과 '일본 젊은이와의 대화'를 하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을 방문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정경분리 원칙으로, 경색된 한-일 관계를 풀자고 제안했다.

이 총리는 23일 도쿄 게이오대학에서 일본 대학생들과 만나 “당장 모든 것을 해결하기 어렵다면 우선 정치가 ‘경제는 경제대로 해결하십시오’ 하며 맡겨 드리면서부터 해결을 시작하는 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의 발언은 ‘한국 관광객이 줄어들었고 지방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일 관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는 일본 대학생의 질문에 답하면서 나왔다. 이 총리는 “양국 국민의 불편한 마음을 없애 드리도록 정치가 좀더 지혜를 짜내고 분발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청년 세대의 교류 활성화도 강조했다. 이 총리는 “개인적으로 한-일 관계가 원만하지 못해 가장 아프게 생각하는 것은 청년들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이라며 “청년들의 교류가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지원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 세대가 역사로부터 상처를 갖고 양국 관계를 바라봤다면, 청년들은 그 어떤 상처도 받지 않으면서 상대를 바라보도록 하는 게 어른들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이 총리가 현지 교민을 초청해 마련한 오찬간담회에서는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는 요청도 나왔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의 서순자 부국장은 “재일교포 아이의 99%가 일본 학교에 다니고 있다. 그 아이들이 지금 어떤 심정으로 (일본) 학교를 다니고 있는지 생각해주셨으면 한다. 교포 사회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호소했다.

앞서 이 총리는 22일 밤 나루히토 일왕이 주최한 궁정 연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아베 신조 총리와 면담에서) 최대한 대화가 더 촉진되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일본의 주장과 한국의 생각이 뭐가 다른지 설명하려고 한다. 그리고 대화를 좀 세게 하자, 이 정도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 총리는 24일 오전 11시 아베 총리와 만난다. 이 총리는 “일정한 정도의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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