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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22 17:20 수정 : 2019.12.22 19:18

21일 홍콩 하버시티 쇼핑몰 안에서 시위가 벌어지자 진압경찰이 쇼핑객의 출입을 가로 막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응답자 18% “벽돌·화염병 투척 등 지지
'대중교통 차단' 25%, '중국계 매장 파손' 27%
“정부 무반응에 과격시위 심정적 동의 늘어
홍콩 미래, 낙관 22%-비관 78%…경찰 신뢰 바닥

21일 홍콩 하버시티 쇼핑몰 안에서 시위가 벌어지자 진압경찰이 쇼핑객의 출입을 가로 막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당국의 ‘폭력 행위 엄단’ 방침에도 홍콩 시민 5명 가운데 1명 정도는 화염병 투척 등 ‘폭력시위’를 용인 또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22일 “여론조사기관 ‘블랙박스리서치’가 지난 11월30일~12월2일 지방선거 때 투표한 성인 832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벽돌이나 화염병을 던지거나 지하철을 비롯한 공공시설을 파손하는 등 이른바 ‘적에 대한 공격’을 하는 시위방식에 대해 홍콩 시민 20%가량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신문은 “조사 대상의 5%는 ‘적에 대한 공격’을 ’강력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3%는 ‘어느 정도 지지’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중국과 연계된 매장을 부수거나, 지하철역과 도로를 차단하는 등 이보다 낮은 단계의 ‘시위방식’을 지지한다는 답변도 각각 25%와 27%에 달했다.

조사 대상의 54%는 지난 11월24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범민주파’ 후보에게 표를 줬다고 답했으며, 나머지는 친중 진영 후보와 무소속 후보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범민주파 후보 지지자 가운데 58%는 시위대가 경찰 등에게 레이저 불빛을 비추는 시위방식을 지지한 반면, 친중 진영 후보 지지자 가운데는 14%만 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신문은 전문가의 말을 따 “정부가 무대책으로 일관하며 대중의 요구에 전혀 반응하지 않으면서, 시민들이 과격한 시위 방법에 대해 지지하거나 적어도 심정적으로 동의를 하고있는 것”이라며 “어찌 보면 당연한 반응”이라고 짚었다.

한편, 조사 대상자 가운데 홍콩의 미래에 대해 ‘낙관한다’는 답변은 22%에 그친 반면, ’전혀 낙관적이지 않다’(47%)를 포함한 비관적 답변이 78%나 됐다.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시위 사태가 홍콩 경찰의 신뢰도에 끼친 영향을 묻는 질문엔 73%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신문은 “경찰에 대해 ‘신뢰가 전혀 없다’는 응답이 전체의 26%나 된다. 이는 권위주의 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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