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 단체 ‘케어’와 ‘한국동물보호연합’ 회원들이 지난 9월2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및 처분 현장에서 생매장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생매장 살처분 중단을 촉구하는 상징의식을 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
[애니멀피플]
동물권 단체 ‘케어’와 ‘한국동물보호연합’ 회원들이 지난 9월2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및 처분 현장에서 생매장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생매장 살처분 중단을 촉구하는 상징의식을 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
경북 봉화군에서 자연 방식 돈사를 운영하는 김성만 하하농장 대표가 정부와 경기도의 부분별한 살처분 정책을 비판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방식의 변화를 촉구하는 글을 보내왔습니다.
돼지는 ‘고기 덩어리’가 아니다 강조하고 싶은건, 돼지는 고기 이전에 살아있는 생명이다. 늘 보는 것이 진열대에 놓은 ‘먹음직스러운 고기’라 돼지의 생명을 너무 하찮게 생각하는 게 아닌가 싶다. 돼지는 사람들에게 아주 이로운 동물이다.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 정부와 경기도는 근거도 없고, 무책임한 돼지 몰살정책을 중단하고, 강력하지만 합리적인 정책을 펼치기 바란다. 구제역 같은 공기 전파 전염병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돼지를 아무리 죽여본들,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은 사람이다! 하하농장 김성만 PS. 축산시설은 비용이 많이 듭니다. 그리고 농가들도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돈을 많이 벌기는 합니다. (저희 하하농장은 소규모라 예외에요) 그런데 무분별한 살처분은 농가들을 사지로 내모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축산시설을 갖추는데 들어간 대출금은 농장을 운영하지 않으면 감당할 수 없는 규모거든요. 시세대로 돈을 준다 한들, 6개월 동안 생계비를 지원한다 한들, 최소 월 수백만원 수준의 대출금 이자(원금 아니라 이자입니다)를 갚을 수 있는 농가는 거의 없을 겁니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