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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08 22:22 수정 : 2019.12.09 02:40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1월 30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검찰, 지난주에 비공개로 불러조사
참여정부 때 유 부시장과 근무 인연

박형철 “조국이 연락받고 감찰중단 지시”
‘외부 연락’ 당사자 중 한명 의심 받아
김 지사 “여러 의혹 사실 아니다” 해명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1월 30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경수(52) 경남도지사를 최근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한겨레> 취재 결과,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는 지난주 김 지사를 비공개로 불러 조사했다. 참고인 신분이다. 검찰은 김 지사를 상대로 유 전 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의 감찰 무마에 개입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2017년 유 전 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특감반의 감찰 과정에서 유 전 부시장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 등이 드러나면서 감찰 무마에 연루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앞서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이 검찰 조사에서 “조국 전 민정수석이 외부 연락이 많이 온다며 감찰 중단을 지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어, ‘외부 연락’을 한 당사자 중 한 명으로 김 지사가 의심을 받아왔다.

김 지사는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지난주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여러가지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밝히고 왔다”고 말했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을 감찰했던 전 청와대 특감반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당시 유 전 부시장과 김 지사가 나눈 대화 내용 등을 확인하고, 이 과정에서 의심스러운 대목을 포착해 김 지사를 소환했다고 한다. 김 지사는 유 전 부시장이 천경득 청와대 총무인사팀 선임행정관 등과 텔레그램으로 금융위원회 고위 간부 인사 등을 논의했다는 의혹에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부시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부터 3년간 청와대 제1부속실과 민정수석실 행정관 등으로 근무했고, 김 지사도 2003년부터 5년간 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 등을 지냈다. 두 사람이 제1부속실에서 근무한 기간도 일부 겹친다.

박준용 최상원 기자 juney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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