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1.14 09:36
수정 : 2019.11.14 14:01
|
2020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심봉섭 출제위원장(오른쪽)이 출제방향에 관해 설명하며 “수능 기본 취지에 맞게 출제했다”고 말하고 있다. 왼쪽은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세종/연합뉴스
|
2020학년도 수능 시험 시작… 54만8734명 응시
검토위원장 “적정 난이도 유지하도록 노력”
|
2020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심봉섭 출제위원장(오른쪽)이 출제방향에 관해 설명하며 “수능 기본 취지에 맞게 출제했다”고 말하고 있다. 왼쪽은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세종/연합뉴스
|
14일 오전 8시40분부터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시작됐다. 전국 86개 시험지구, 1185개 시험장에서 54만8734명의 수험생이 수능을 치른다. 수험생 가운데 재학생은 39만4024명, 졸업생 등은 15만4710명이다. 전체 수험생 숫자는 지난해보다 4만6190명이 줄어들었다. 1교시 국어 영역, 2교시 수학 영역, 3교시 영어 영역, 4교시 한국사 및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순서로, 오후 5시40분에 전체 시험이 끝날 예정이다. 중증 시각장애 수험생(11명)의 시험시간은 1.7배 연장하기 때문에, 이들의 마지막 시험이 끝나는 8시20분이 최종 시험 종료 시간이 된다.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출제위원장인 서울대 심봉섭 교수는 올해 수능시험의 출제 방향에 대해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수준과 내용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측정한다는 두 가지 원칙에 기본적인 방향을 두고 출제했다”고 밝혔다. 출제위원단은 “국어·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하여 출제했으며, 수학 영역과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 및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하고자 했다.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은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을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함으로써 수험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어 영역 31번 문제 등 이른바 ‘초고난도’ 문항이 논란이 되었기 때문에, 올해 수능에서도 그런 문항이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9학년도 수능에서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고 자인한 바 있다. 이날 출제위원장인 심봉섭 교수는 “지난 6월, 9월 모의평가에서 출제위원단 내부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됐던 부분”이라며, “당연히 그런 문항을 내지 않았고 올해에는 그런 문항이 없다”고 밝혔다. ‘배경지식의 유무에 따라 유불리가 갈린다는 지적이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가능한 객관적이고 모든 학생들이 유불리를 느끼지 않을 만한 소재 중심의 지문을 찾아서 내려고 노력했다, 올해 수능에서도 그런 유불리는 생기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토위원장인 노경주 춘천교대 교수 역시 “모의평가 때부터 검토위원들이 입소일을 하루 앞당겨서 워크숍을 벌일 정도로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도록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시험이 끝난 뒤인 11월14~18일까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누리집에서 이의신청을 접수하고, 19~25일 사이 이의신청에 대한 심사를 진행한다. 정답 확정·발표는 25일 오후 5시다. 수험생별 수능 성적 통보는 12월 4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성적통지표에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기된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