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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20.01.10 15:40 수정 : 2020.01.11 02:3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오하이오주 톨레도에서 유세하고 있다. 톨레도/로이터 연합뉴스

공습 살해 정당성 거듭 주장
구체적 근거는 제시 안 해
“대이란 추가 제재 승인 완료”
이란혁명수비대 “미군 축출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오하이오주 톨레도에서 유세하고 있다. 톨레도/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이란 혁명수비대의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국 대사관들을 공격하려 했다며 살해의 정당성을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오하이오주 톨레도에서 한 유세에서 “솔레이마니는 새로운 공격을 활동적으로 계획하고 있었다”며 “그는 이라크 바그다드에 있는 대사관뿐 아니라 우리의 (다른) 대사관들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에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그들이 우리 대사관을 폭파하려고 했기 때문에 그걸(솔레이마니 살해) 했다”며 “또한 매우 분명한 다른 이유들이 있어서 그렇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 설명 요구에, 시위대가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에 몰려와 거칠게 항의했던 점을 언급하며 정확히 답변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솔레이마니 살해 이유로 “임박한 위협”을 들었으나, 그 실체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전날 대국민 연설에서 밝힌 대로 이란에 대한 추가 경제 제재를 승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조금 전에 재무부와 함께 그것을 승인했다. 그것들(대이란 제재)은 매우 가혹했지만 지금은 상당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문가 등을 인용해 “미국이 기존의 대이란 무역·금융 제재를 강화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날 민주당이 주도하는 미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추가 군사 행동을 하기 전에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찬성 224표, 반대 194표로 통과시켰다. 다만 구속력은 없다.

한편, 이란 혁명수비대는 9일 성명을 내어 이라크 내 미군기지에 대한 미사일 공격과 관련해 “미군은 미사일방어 시스템을 자랑하지만 우리의 공격에 총알 한 방도 쏘지 못했다”며 “최고지도자께서 말씀하셨듯 가셈 솔레이마니 장군의 피에 대한 적절한 보복은 미군을 중동에서 내쫓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미사일 공격은 앞으로 중동에서 잇따라 실행할 미군 축출을 위한 본격적인 공격의 시작일 뿐”이라며 장기적이고 광범위한 대미 항전을 예고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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