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같은 한해였다”고 입 모으는 두 청년의 얼굴이 상기됐다. 감격한 듯 담담한 표정 뒤로 눈동자가 요동쳤다. 5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2 프로야구 정규리그 시상식.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26)가 최우수선수상(MVP)을, 넥센 서건창(23)이 생애 단 한번뿐인 신인상을 차지했다. 팀은 가을야구에 못 ...
“경기가 끝나면 머리가 아프다.” 1일 현재 1승7패. 그나마 챙긴 ‘1승’도 케이티(KT)의 무성의한 경기 운영 논란에 대놓고 웃지도 못한다. 최근 수년간 강호로 군림한 케이씨씨(KCC)의 밑바닥 고투에 허재 감독의 한숨이 커진다. 예견은 됐다. 지난 시즌의 주축 선수가 대거 빠졌다. 전태풍은 오리온스로 이적했고...
지난 28일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렸던 문학구장 더그아웃. 김광현(SK)은 자신이 갖고 있던 우승반지 3개를 가져와 동료들에게 보여줬다. 반지의 힘일까. 에스케이는 3·4차전을 내리 이기며 승부를 2승2패 원점으로 돌렸다. 박정권은 “반지를 보니 우승하던 때가 생각나며 힘이 났다”고 말했다. 선수들에게 우승반지는 ...
테렌스 레더가 오리온스의 희망이 될까? 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시즌 초반이 힘겨운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가 30일부터 출장하는 레더의 복귀와 함께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시즌 전 4강 후보로 꼽힌 오리온스는 1라운드 8경기를 치른 29일 현재 5승3패로 5위에 머물고 있다. 이것도 잘 버텼다는 평가가 나올 정...
한국 피겨, 이제 믿을 건 실력뿐이다. 피겨 종목에서 개최국 선수에게 주던 ‘자동출전권’이 2018 평창겨울올림픽부터 폐지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3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국제빙상경기연맹이 6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총회에서 이 같은 안건을 건의했고, 회원국간 투표에서 과반을 넘어 가결됐다”며 “...
될성싶은 나무였다. 주니어 시절 나가는 대회마다 휩쓸며 ‘제2의 전이경·진선유’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래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무서운 신예’ 심석희(15·오륜중)가 성인 데뷔 무대에서 세계적인 스케이터들을 제치고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심석희는 22일(한국시각) 캐나다 캘거리에서 끝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