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9.12.30 16:46 수정 : 2019.12.31 02:32

이낙연 국무총리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5·18 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송선태 위원장(오른쪽)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원 9명 중 상임위원 3명만 위촉식 참석
공식행사 없이 27일부터 위원회 임기 시작
5월단체 “대통령이 힘 실어주는 모습 필요”

이낙연 국무총리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5·18 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송선태 위원장(오른쪽)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지막 5·18 진상규명 기회로 꼽히는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5·18조사위) 위원들이 임명장을 받고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일정에 쫓겨 공식행사도 하지 않고 활동을 개시한 탓에 맥빠진 출발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30일 이낙연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5·18조사위 위촉식을 열고 5·18조사위 상임위원 3명(송선태 위원장, 안종철 부위원장, 이종협 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5·18조사위는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운영되는 한시기구로, 위원 9명을 포함한 52명으로 구성된다.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후 조사위원들은 전체회의를 열고 조사 1∼3과장 등 별정직 공무원 34명 채용 등에 관한 사안을 논의했다.

이날 위촉식을 놓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임명장을 수여할 것으로 기대했던 일부 5월 단체 관계자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특별법 제7조에는 위원 9명을 대통령이 임명한다고 나와 있고, 일부 위원들도 대통령에게 직접 임명장을 받은 후 함께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공식 행사 없이 활동을 시작하고 상임위원 3명을 제외한 나머지 위원 6명은 인편으로 임명장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조사위 내부에서도 출범이라는 표현은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다.

한 조사위 관계자는 “올해 안에 5·18조사위 구성을 마쳤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조사위 활동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문 대통령은 향후에라도 조사위원들을 만나 격려하고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선태 위원장은 “조사관 등 인원 구성을 마치면 정식으로 출범식을 가질 계획이다.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5·18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위원 후보로 추천된 9명의 임명을 재가함에 따라 조사위는 정식 임기를 시작했다. 임기는 이날부터 2년으로, 1년 더 연장할 수 있다.

조사위원은 국회의장 추천 1명(안종철 전 국가인권위원회 기획조정관), 민주당 추천 4명(송선태 전 5·18기념재단 상임이사, 민병로 전남대 교수, 서애련 변호사, 이성춘 송원대 교수), 한국당 추천 3명(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 이종협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차기환 전 판사), 바른미래당 추천 1명(오승용 전남대 5·18연구소 연구교수) 등 총 9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에는 송선태 위원,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에는 안종철 위원이 선출됐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5·18 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상임위원에게 위촉장을 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종협 위원, 송선태 위원장, 이 총리, 안종철 부위원장. 연합뉴스

한편, 5·18역사왜곡처벌농성단은 5·18조사위가 구성됨에 따라 국회앞 천막 농성을 320일 만에 잠정 중단했다. 이들은 올해 2월8일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이 국회공청회에서 “5·18 폭동이 민주화운동으로 변질”, “5·18 유공자는 괴물집단” 등 망언을 하자 항의하기 위해 같은달 11일부터 농성을 시작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기획연재|5·18 광주 그날의 진실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