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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11 13:03 수정 : 2019.11.11 13:04

의사인 조계성씨는 매주 목요일마다 병원 밖으로 나선다. 환자들의 집을 찾아가 진료를 하기 위해서다. 가난해서, 거동이 불편해서, 사회적으로 고립돼 있어서…. 다양한 이유로 병원을 찾아오기 어려운 환자들이다.

병원에 찾아오는 환자들을 치료하는 것만으로는 무력감을 이길 수 없었다. 당뇨·고혈압 등으로 찾아오는 환자들의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생활습관을 교정하고 업무·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여야 할 텐데, 이런 일들이 과연 의사의 역할일까? 조계성씨는 이런 고민을 멈추고 병원 밖으로 나선 의사들 중 하나다.

조계성씨는 관악 정다운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자문위원이기도 하다.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공동체 의료’를 구현하고자 한다. 이들은 ‘누구나 건강한 공동체’를 향해서 뻗어 나가기를 희망하며 오늘도 골목 곳곳을 누비고 있다.

김도성 피디 kdspd@hani.co.kr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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