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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25 18:08 수정 : 2019.12.25 18:56

성탄절인 25일 오전 서울 강남역 8번 출구 앞에서 열린 ‘삼성해고노동자들과 함께하는 생명과 평화를 여는 현장예배’ 현장에 놓인 크리스마스 트리에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이재용 님과 함께 ’라고 쓰인 메시지가 붙어 있다. 삼성중공업 해고노동자 이재용씨도 이곳 철탑 밑 천막에서 190일을 함께 투쟁 중이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2019년 성탄절 스케치

성탄절인 25일 오전 서울 강남역 8번 출구 앞에서 열린 ‘삼성해고노동자들과 함께하는 생명과 평화를 여는 현장예배’ 현장에 놓인 크리스마스 트리에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이재용 님과 함께 ’라고 쓰인 메시지가 붙어 있다. 삼성중공업 해고노동자 이재용씨도 이곳 철탑 밑 천막에서 190일을 함께 투쟁 중이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세상의 죄를 대신 짊어져 인간을 구원하려 이 땅에 왔다는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성탄절에도 저마다의 현장에서 사람들은 뜻깊게 하루를 보냈다.

올해 마지막 수요시위에서는 한 해 동안 돌아가신 피해자들을 추모하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세대의 역할을 다시 마음에 새겼고, 국회에서는 선거법 개정안을 놓고 시작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가 성탄절인 25일까지 사흘째 이어졌다.

지난 11월 경기도 양주시 한 건설 폐기물 처리 공장에서 일하다가 컨베이어 벨트 사고로 숨진 프레용 자이븐(33)의 가족은 장례식장에서 성탄절을 맞았다. 아들의 주검을 수습해 고국에 돌아가려 했으나 프레용이 회사에서 못 받은 최저임금 미달금은 1300만원에 달한다. 포천이주노동자센터, 포천나눔의집 등 경기 북부 지역 몇몇 시민·사회단체와 교회들은 프레용 씨의 억울한 죽음을 기억하고, 이주 노동자들 처우 개선을 바라며 성탄절 기도회를 마련했다.

25일은 삼성 해고 노동자 김용희(59)씨 복직 요구 철탑 농성을 한 지 199일이 된 날이었다. 삼성의 한 계열사에서 노동조합활동 등의 이유로 부당하게 해고됐다며 삼성 쪽에 복직을 요구하며 김씨는 고공농성에 나섰지만 200일이 가까워오는 동안 답을 듣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법원은 `삼성 노조 와해' 사건에 대해 관련 임원들 실형을 선고했다. 김씨는 “진정성 있는 사과와 명예복직, 해고기간에 대한 임금지급” 등을 요구하며 철탑 고공 농성을 계속해서 이어갔고, 이날 현장에서는 ‘삼성해고노동자들과 함께하는 생명과 평화를 여는 현장예배’가 열렸다.

2019년 성탄절에 영화 같은 크리스마스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릇된 역사를 바로잡으려는 시민의식과 고통 받는 이웃과 연대하는 이들의 마음이 세상을 밝히는 촛불처럼 빛나고 있다. 현장의 사진을 모아본다.

#1 삼성해고노동자들과 함께하는 ‘생명과 평화를 여는 현장예배’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씨가 성탄절인 25일 오전 서울 강남역 8번 출구 앞 교통폐쇄회로 철탑에서 ‘생명과 평화를 여는 현장예배’ 참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삼성해고노동자 김용희 씨의 철탑농성은 25일로 199일째를 기록했다. 박종식 기자

성탄절인 25일 오전 서울 강남역 8번 출구 앞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씨의 고공농성장 앞에서 ‘삼성해고노동자들과 함께하는 생명과 평화를 여는 현장예배’가 열리고 있다. 박종식 기자

#2 성탄절 잊은 국회 필리버스터

선거법 개정안을 놓고 시작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가 성탄절인 25일까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이번 무제한 토론은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까지 가세해 여야간 첨예한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임시국회 회기는 이날 밤 12시로 종료되며, 필리버스터도 국회법에 따라 이때 자동으로 종결된다. 이날 본회의장 풍경을 몇 장의 사진으로 모아 본다. 왼쪽 사진부터 사회를 보고 있던 주승용 국회부의장이 피곤에 못이겨 눈을 비비고 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야기하고 있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읽던 책을 가방에 넣고 있다.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졸고 있다. 국회 속기사들이 교대를 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3 올해 마지막 수요시위

‘2019년 돌아가신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 추모제 및 제1419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25일 낮 서울 종로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올 한해 돌아가신 피해자들 영정에 헌화하고 있다. 올 한 해 동안 운명한 일본군 '위안부'피해자는 총 5분으로 김복동(94), 곽예남(94), 이아무개(94), 고아무개(96), 양아무개(95) 할머니다. 이날 기준 생존자는 20명이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2019년 한 해 동안 돌아가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 및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제 1419차 수요시위가 25일 낮 서울 종로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고 있다. 김혜윤 기자

#4 바다 건너 온 김용균, 프레용 씨

지난달 13일 경기도 양주의 한 건설폐기물 업체에서 일하다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타이인 이주노동자 프레용 자이븐(왼쪽사진) 씨의 생전 모습. 그의 아버지 몬니 자이븐(69) 씨가 25일 양주 소망병원에서 열린 아들의 영결식에서 프레용의 영정을 들고 있다. 김완 기자 funnybone@hani.co.kr, 유가족 제공

#5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억하며

성탄절인 2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을 찾은 한 시민이 예수 탄생을 재현한 성탄 구유를 찾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혜윤 기자

강창광 선임기자 박종식 김혜윤 김완 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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