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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01 19:46 수정 : 2006.05.01 19:46

880만 대만달러(약 2억6300만원) 어치의 백화점 상품권을 뇌물로 받고, 부당하게 거액의 주식거래 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에 시달려온 대만 총통 부인이 주식투자 이익을 전액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대만 총통부가 최근 밝혔다.

천수이벤 총통의 부인 우수전의 주식투자가 논란이 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4년 천 총통의 재선을 위한 선거 때였다. 당시 국민당 등 야당은 총통 부인이 2000년 천 총통 취임 이후 주식 거래를 통해 수익을 거뒀다며 재계와의 관계에 의혹을 제기했었다.

총통 부인은 이런 투자 내용을 매달 감사원에 보고해야 하는 의무도 지키지 않았다.

이 때문에 천 총통은 자신이 재선에 성공하면 일가의 자산을 모두 백지신탁하고 재산 증식을 위한 더이상의 투자는 하지 않겠다고 공약했었다.

그러나 대만 감사원이 최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총통 부인은 2004년 6월 819만 대만달러(약 2억4천만원)의 재산을 공개한 뒤에 4천만 대만달러(12억원)를 ‘푸본리츠 1호’ 부동산펀드에 투자해 288만 대만달러(850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천 총통이 공약한 ‘전액 신탁기부’가 전혀 이행되지 않고 새로 펀드 투자를 한 것이다.

대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TVBS〉의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인 리타오는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한국의 현대자동차는 재산을 기부했음에도 엄정한 법률의 심판을 받고 있으며, 심지어 국무총리가 단지 기업인들과 골프를 쳤다고 해서 사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대만도 사태를 이렇게 어물쩍 넘겨서는 안 되며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사법기관의 조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타이베이/양태근 통신원

coolyt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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