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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22 15:46 수정 : 2006.06.22 15:52

지난 21일 시작돼 파리 시민들을 열광시키고 있는 음악축제. 파리통신원 최정민

월드컵 열기에 비견되는 파리의 음악축제

프랑스 국민들은 요즘 밤마다 거리로 나와 열광하고 있다.

월드컵축구대회때문이 아니다. 21일부터 프랑스 전역의 도시 밤을 수놓고 있는 음악축제때문이다. 이 음악축제는 다른 나라들의 월드컵 열기에 비견되며, 월드컵에 참가한 프랑스팀의 부진을 상쇄하고 있다.

올해로 25년째를 맞는 6월 음악축제는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 시절인 1981년 당시 문화부 장관인 자크 랑이 만든 작품이다. 미테랑국립도서관, 루부르 미술관의 피라미드 공사 등 재임 당시 굵직굵직한 문화사업으로 프랑스 문화의 새로운 기반을 형성한 것으로 평가 받는 자크 랑은 당초 이 음악축제를 저녁 7시30분부터 9시까지 여름밤을 수놓는 작은 규모로 출범시켰다.

이 음악축제는 해를 더하며 거리에서 거리로, 도시에서 도시로 확대되어 밤을 세우며 음악으로 수를 놓는 문화행사로 자리잡았다. 따라서 공연 날 파리의 경우 지하철과 버스가 밤샘 운행을 하며 관람객의 편의를 돕는다.

축제는 몇몇 대형 콘서트만 열리지 않는다. 국립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클래식 공연에서부터 라데팡스의 대형 콘서트를 비롯해 거리의 크고 작은 카페에까지 프랑스 전역의 도시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넘쳐난다.

지난 21일 파리 남부 13구의 한 카페에서 부인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던 자끄 앙리(48)는 “축제를 만든 자크 랑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런 축제 만큼은 훌륭하다”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에 열광하는 것도 좋지만 음악에 열광하는 것이 더 멋지지 않은가”라며 다른 공연장으로 떠났다. 글·사진 파리/최정민 통신원 jungminchoi73@empal.com

지난 21일 시작돼 파리 시민들을 열광시키고 있는 음악축제. 파리통신원 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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