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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25 19:12 수정 : 2006.06.25 19:12

범죄소탕 피해 외곽으로

암흑가의 대부 알 카포네로 대변되던 시카고의 갱단들이 범죄소탕작전을 피해 활동비용이 적게 드는 시카고 외곽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

비영리 단체인 시카고범죄위원회가 시카고 근교의 갱단에 대한 최근 10년간의 정보를 망라해 지난 19일 처음으로 발행한 〈갱단자료집〉은 70~100여개 범죄조직에 7만~12만5천명 조직원이 시카고와 인근지역에서는 활동중이라며 이렇게 분석했다.

자료집은 이 가운데 20여개 폭력조직은 치밀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고, 와키건 같은 지역에선 3천여명의 갱들이 우글거리고 전통적으로 안전한 지역으로 평가받던 에반스톤에도 600여명이 갱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5억달러로 추산되는 갱단의 연간 수익의 대부분은 마약거래로 벌어들이고 있다. 구매력이 있는 청소년 집단을 쫓아 윌멧과 같은 고급저택 부촌으로도 활동범주를 넓히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분석했다.

자료집은 이밖에도 시카고 갱단들을 활동 및 근거 지역별로 분류해 두목들의 사진 뿐 아니라 문신·낙서·손짓신호 등도 실었다. 브루스 멀킨 시카고 서부경찰국장은 “갱단들 간의 긴밀한 정보공유에 비해 경찰 등 관련기관들의 정보공유가 원활하지 못했다”면서 자료집의 출간을 환영했다. 범죄위원회의 제임스 와그너 위원장은 “갱단을 움직이게 하는 큰 동인이 돈인 것을 감안하면 시카고 갱단들이 알카에다같은 테러조직과 공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안숙 통신원 granbl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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