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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7.12 18:47 수정 : 2006.07.12 18:47

궁지타개책 군사동맹서 찾아
라이벌 마잉주는 일본 직격탄

가족들의 비리로 정치적 위기에 빠진 천수이벤 대만 총통이 미-일 군사동맹에서 타개책을 찾는 모습이다. 반면, 그의 정치적 경쟁자인 마잉주 국민당 주석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에게 직접적 비판을 날렸다.

천 총통은 11일 일본 차기 총리로 유력한 아베 신조 관방장관의 측근인 하기다 코니치 중의원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일본의 대응을 간접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1997년 중국이 대만 해협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예로 들며 “북한이 일본 해역 근처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 자신의 일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대만해협의 문제도 미-일 공동전략의 일환이 된 것에 지지를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발언은 대만해협에 전시상황이 벌어지면 주일미군 등의 개입을 용인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천 총통의 이런 발언은 그의 정치위기 타개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가족들의 각종 비리 추문에 시달리는 천 총통이 미-일 군사동맹에 대한 지지를 바탕으로 양국의 정치적 지지를 얻어내려 한다는 것이다.

이와 달리, 일본을 방문 중인 마잉주 국민당 주석은 대만 정치권에서는 좀처럼 나오지 않는 야스쿠니 참배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11일 기자회견에서 ‘고이즈미 총리를 만나면 제일 먼저 무슨 말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원래 일본 국내문제였지만 이미 국제문제가 된 만큼 일본은 좀 더 노력해야 한다”고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를 비판했다. 그는 “일본이 인권을 중시하는 국가라는 인상을 다른 나라에 주고 있지만, 야스쿠니 참배는 이에 어긋나는 행동”이라며 “고이즈미 총리가 자신의 태도를 바꾸길 희망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타이베이/양태근 통신원 coolyt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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