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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03 18:27 수정 : 2006.04.15 21:48


토론토서 한반도 현안 강연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 대사 겸 캐나다 대사가 2일 오후 토론토대학을 방문해 ‘유엔에서의 북한의 역할과 한반도의 현안’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가졌다.

박 대사는 토론토대학 아시아연구소와 요크대학 아시아경영연구소의 공동 주최로 열린 이날 초청 강연회에서 “우리는 미국의 영원한 적으로 남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파괴적 긴장관계를 조성하는 미국의 침략에 대비해 핵억지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사는 2시간여 동안 영어로 진행된 강연에서 일제의 한반도 지배와 김일성의 항일운동, 민족해방, 분단, 한국전쟁 등 현대사의 주요 대목과 북한정부의 성립과정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박 대사의 이번 방문은 강연 내용보다는 북핵 문제를 둘러싼 북-미간의 긴장 국면 속에서 2001년 부임 당시 신임장 제정 이후 첫 공식방문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그의 이번 방문은 캐나다 정부가 지난달 유엔에서 열린 핵확산금지조약 평가회의에서 미국의 핵정책을 비판한 것과도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박 대사는 사흘간의 방문기간 동안 정부 관리 등과 함께 한인사회 일부 인사들과도 비공식 접촉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강연회에는 캐나다 학자들과 시민, 현지 한국 교민 등 1백여명이 참석했다. 마이클 도넬리 아시아연구소 소장은 “다른 외교적 노력들이 발목 잡혀도 최소한 학계에서의 자유로운 토론은 보장되어야 한다”며 이번 모임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캐나다-북한협회 회장인 루이스 윌슨 전의원 등 회원들이 많이 참석했다. 박 대사는 강연회 이후 다과회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참가자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토론토/양선영 통신원 sunyoung.yang@utoront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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