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 유력후보 카친스키 약진 오는 9월25일로 예정된 총선과 10월8일 대선을 앞두고 폴란드 정치세력들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현재로선 법과정의당(PiS)의 레흐 카친스키(56·사진) 바르샤바 시장이 가장 유력한 우파 대선후보로 거론된다. 연대노조(솔리다르노시치) 선거연합당(AWS)이 이끌던 우파 정권이 몰락하면서 우파 정당들이 헤쳐모여 만든 당이 시민포럼당과 ‘법과 정의당’이다. 시민포럼은 중도 우파적 정책을 표방하는 반면, 법과 정의당은 전통적 가치와 강한 국가를 지향하는 보수적인 색깔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드러난 좌파의 정치적 부패 때문에 우파 정당들은 반사이익을 보면서 지지율을 높여왔다. 카친스키는 1980년 8월 레흐 바웬사가 그단스크 조선소에서 연대노조를 시작할 때부터 브레인으로 활동했으며, 바웬사 정권에서 보안장관, 현 알렉산드르 크바스니예프스키 정권에서도 법무장관까지 역임했다. 이후 야당인 법과 정의당을 창당한 레흐는 2002년부터 바르샤바 시장을 맡아 우파 진영의 선두주자로 자리를 굳혔고, 그의 쌍동이 동생은 법과 정의당의 총재직을 맡고 있다. 카친스키 시장은 점점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자신의 이미지 만들기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바르샤바에서 열린 동성애자들의 행진을 끝까지 불허해 충돌을 빚기도 했다. 동성애자들의 시위를 계기로 그는 자신이 시장으로 있는 바르샤바에서의 지지율은 떨어졌지만, 농촌에서의 지지율은 올랐다. 하지만 카친스키의 대선 승리가 순탄하지만은 않아 보인다. 지난 몇년 동안 끌어왔던 바웬사 전 대통령과의 명예훼손 소송에서 패해 청렴한 이미지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9월 총선에서 원내 최다의석이 될 것으로 보이는 친기업 성향의 시민포럼과 연합전선 결성도 삐그덕거리고 있다. 또다른 걸림돌은 여당인 사민당의 새 대선 후보로 나선 브오지메에슈 치모셰비츠(54) 전 총리이다. 현 국회의장인 치모셰비츠는 이번 회기를 끝으로 해서 정계에서 은퇴키로 했었으나, 최근 여론 조사에서 카친스키(19%)를 제치고 1위(28%)를 달리고 있다. 연대노조의 무혈혁명 이후 폴란드에서는 그동안 좌·우파 정당들이 번갈아 집권해 왔으나, 어느 쪽도 부패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강한 정부와 전통 가치 복원을 내세우는 카친스키 형제가 이 고리를 끊을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포즈난/임성호 통신원 sunislandsungho@hotmail.com
국제일반 |
[폴란드통신] 폴란드 대선, 부패 고리 끊을까 |
사민당 치모셰비치 여론 1위
우파 유력후보 카친스키 약진 오는 9월25일로 예정된 총선과 10월8일 대선을 앞두고 폴란드 정치세력들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현재로선 법과정의당(PiS)의 레흐 카친스키(56·사진) 바르샤바 시장이 가장 유력한 우파 대선후보로 거론된다. 연대노조(솔리다르노시치) 선거연합당(AWS)이 이끌던 우파 정권이 몰락하면서 우파 정당들이 헤쳐모여 만든 당이 시민포럼당과 ‘법과 정의당’이다. 시민포럼은 중도 우파적 정책을 표방하는 반면, 법과 정의당은 전통적 가치와 강한 국가를 지향하는 보수적인 색깔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드러난 좌파의 정치적 부패 때문에 우파 정당들은 반사이익을 보면서 지지율을 높여왔다. 카친스키는 1980년 8월 레흐 바웬사가 그단스크 조선소에서 연대노조를 시작할 때부터 브레인으로 활동했으며, 바웬사 정권에서 보안장관, 현 알렉산드르 크바스니예프스키 정권에서도 법무장관까지 역임했다. 이후 야당인 법과 정의당을 창당한 레흐는 2002년부터 바르샤바 시장을 맡아 우파 진영의 선두주자로 자리를 굳혔고, 그의 쌍동이 동생은 법과 정의당의 총재직을 맡고 있다. 카친스키 시장은 점점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자신의 이미지 만들기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바르샤바에서 열린 동성애자들의 행진을 끝까지 불허해 충돌을 빚기도 했다. 동성애자들의 시위를 계기로 그는 자신이 시장으로 있는 바르샤바에서의 지지율은 떨어졌지만, 농촌에서의 지지율은 올랐다. 하지만 카친스키의 대선 승리가 순탄하지만은 않아 보인다. 지난 몇년 동안 끌어왔던 바웬사 전 대통령과의 명예훼손 소송에서 패해 청렴한 이미지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9월 총선에서 원내 최다의석이 될 것으로 보이는 친기업 성향의 시민포럼과 연합전선 결성도 삐그덕거리고 있다. 또다른 걸림돌은 여당인 사민당의 새 대선 후보로 나선 브오지메에슈 치모셰비츠(54) 전 총리이다. 현 국회의장인 치모셰비츠는 이번 회기를 끝으로 해서 정계에서 은퇴키로 했었으나, 최근 여론 조사에서 카친스키(19%)를 제치고 1위(28%)를 달리고 있다. 연대노조의 무혈혁명 이후 폴란드에서는 그동안 좌·우파 정당들이 번갈아 집권해 왔으나, 어느 쪽도 부패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강한 정부와 전통 가치 복원을 내세우는 카친스키 형제가 이 고리를 끊을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포즈난/임성호 통신원 sunislandsungho@hotmail.com
우파 유력후보 카친스키 약진 오는 9월25일로 예정된 총선과 10월8일 대선을 앞두고 폴란드 정치세력들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현재로선 법과정의당(PiS)의 레흐 카친스키(56·사진) 바르샤바 시장이 가장 유력한 우파 대선후보로 거론된다. 연대노조(솔리다르노시치) 선거연합당(AWS)이 이끌던 우파 정권이 몰락하면서 우파 정당들이 헤쳐모여 만든 당이 시민포럼당과 ‘법과 정의당’이다. 시민포럼은 중도 우파적 정책을 표방하는 반면, 법과 정의당은 전통적 가치와 강한 국가를 지향하는 보수적인 색깔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드러난 좌파의 정치적 부패 때문에 우파 정당들은 반사이익을 보면서 지지율을 높여왔다. 카친스키는 1980년 8월 레흐 바웬사가 그단스크 조선소에서 연대노조를 시작할 때부터 브레인으로 활동했으며, 바웬사 정권에서 보안장관, 현 알렉산드르 크바스니예프스키 정권에서도 법무장관까지 역임했다. 이후 야당인 법과 정의당을 창당한 레흐는 2002년부터 바르샤바 시장을 맡아 우파 진영의 선두주자로 자리를 굳혔고, 그의 쌍동이 동생은 법과 정의당의 총재직을 맡고 있다. 카친스키 시장은 점점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자신의 이미지 만들기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바르샤바에서 열린 동성애자들의 행진을 끝까지 불허해 충돌을 빚기도 했다. 동성애자들의 시위를 계기로 그는 자신이 시장으로 있는 바르샤바에서의 지지율은 떨어졌지만, 농촌에서의 지지율은 올랐다. 하지만 카친스키의 대선 승리가 순탄하지만은 않아 보인다. 지난 몇년 동안 끌어왔던 바웬사 전 대통령과의 명예훼손 소송에서 패해 청렴한 이미지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9월 총선에서 원내 최다의석이 될 것으로 보이는 친기업 성향의 시민포럼과 연합전선 결성도 삐그덕거리고 있다. 또다른 걸림돌은 여당인 사민당의 새 대선 후보로 나선 브오지메에슈 치모셰비츠(54) 전 총리이다. 현 국회의장인 치모셰비츠는 이번 회기를 끝으로 해서 정계에서 은퇴키로 했었으나, 최근 여론 조사에서 카친스키(19%)를 제치고 1위(28%)를 달리고 있다. 연대노조의 무혈혁명 이후 폴란드에서는 그동안 좌·우파 정당들이 번갈아 집권해 왔으나, 어느 쪽도 부패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강한 정부와 전통 가치 복원을 내세우는 카친스키 형제가 이 고리를 끊을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포즈난/임성호 통신원 sunislandsungho@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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