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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22 18:14 수정 : 2006.04.15 21:27

ABC·CNN 등 앞다퉈 홍보전

미국 주요 텔레비전 방송들이 예기치 않은 테러공격이나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 현장에서 휴대폰 등으로 찍은 사진과 비디오 영상을 내보내며 전례 없이 대대적인 시청자 영상 참여를 앞다퉈 권장하고 나서고 있다. 휴대폰 등 커뮤니케이션 매체의 변환기술 발전이 가져온 매체환경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에이비시> 방송은 지난주부터 자사 웹사이트에 “여러분이 찍은 사진이나 비디오를 저희 웹사이트로 보내주시거나 휴대폰으로 직접 저희 이메일로 전송해주시면 됩니다”라는 광고를 싣는 한편, 뉴스 앵커를 통해 직접 홍보방송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에이비시> 방송은 시청자들이 좋은 장면을 위해 신변의 위험을 무릅쓰는 행동은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온라인 투고를 위한 기술적인 부분까지 자세한 설명도 곁들이고 있다.

<시엔엔>도 온라인 자체 웹사이트에 허리케인 시즌 동안 시청자들로부터 재난현장의 사진과 동영상은 물론 글과 음성까지도 접수한다는 내용의 안내 페이지를 만들고 시청자와 온라인 독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엔비시>는 태풍피 해지역에서 주민들이 보낸 비디오 영상을 내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에이비시>의 캐니 플로트닉 부사장 겸 뉴스취재부장은 “시청자들을 진정한 뉴스현장의 목격자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기자들이 취재한 내용의 뉴스가치를 판단하는 것과 똑같은 기준으로 시청자 촬영 이미지의 뉴스가치를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와 대중문화를 연구하는 시라큐스대학 로버트 톰슨 교수는 “기술의 발전이 불특정의 구경꾼을 휴대형의 움직이는 촬영단위로 만들었다”며 “이 기술은 특히 영상 이미지에 의존하는 텔레비전 방송에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톰슨 교수는 또 “일반인들이 제공하는 방송 이미지들은 경쟁매체들보다 우위에 서는 장점을 해당 방송국에 안겨준다”면서 “텔레비전 방송들이 이처럼 시청자 참여 폭을 늘리는 또다른 이유에는 콘텐츠의 차별화를 통한 시청률 경쟁도 한몫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커뮤니케이션 매체의 기술발전은 뉴스 보도의 생산주체를 기자에서 일반 시민과 공중으로 확대시키고 있다. 또 사건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의 인터뷰에만 의존하지 않고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와 이미지를 직접 듣고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현장성에 한발 더 다가가도록 만들고 있다.

필라델피아/변재성 통신원 byunjaes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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