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7.28 18:46
수정 : 2006.04.1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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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교에 남성 교사 보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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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급여탓 비율 25% 안팎
초·중등학교의 남성 교사 부족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뉴질랜드에서도 남성 교사 부족 문제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뉴질랜드 교육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교직을 지망한 800명의 장학생 가운데 남학생은 80명에 불과했다. 남성들이 교직을 기피하는 것은 낮은 급여와 높은 수준의 직업윤리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베이 오브 플렌티 지역의 경우, 초등학교와 중등학교에서의 남녀 교사의 비율은 심한 불균형을 보여주고 있다. 여성교사는 1464명인데 남성교사는 355명으로, 남성교사의 비율이 25%를 넘지 못한다.
남성교사의 수가 여성교사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적다보니 초등학교와 중등학교에서 남자교사로부터 남성의 사회적인 역할을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진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학부모단체는 남학생 자녀들을 위해 남자교사들의 충원을 요구하는 세미나를 여는 등 여성교사 편중 현상을 해소하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앞으로도 전혀 개선될 조짐이 없다는 점이다. 현재 교사 양성기관에서 교직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예비교사들의 수를 봐도 여성 지망생 수가 남성 지망생수를 훨씬 많기 때문이다.
타우랑가 지역의 베들레헴 사범학교의 경우, 현재 전체 115명의 교사 지망생 중에 여학생이 91명으로 24명의 남학생에 비해 월등하게 많다. 와이카토대학 타우랑가 캠퍼스에서도 75명 대 19명으로 여교사 지망생이 압도적으로 많다.
아동심리학자들은 남학생들이 11~12살쯤이면 심리적으로 어머니로부터 분리되기 시작하는데, 이 때부터 남성교사로부터 남성의 사회적 역할을 배우게 된다고 주장한다. 특히 편모 슬하의 남학생의 경우, 사회적인 발달과 성장과정에서 남성 교사의 역할이 크다. 그러나 노스코트 소재 윌로우파크 초등학교의 경우 남성교사는 단 한명뿐이다. 학생들이 남성 교사를 원하더라도 배정할 수 없는 게 뉴질랜드의 오늘의 현실이다.
오클랜드/이영범 통신원
dlflrk@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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