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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13 18:22 수정 : 2006.04.15 12:23

월마트, ‘수해 복구’ 발빠른 지원

‘카트리나’ 이재민에 생활품 신속조달 화제

정부도 적십자도 없는 곳에 월마트가 있었다!

활발한 지역사회 봉사와 확고한 무노조 경영 원칙이라는 ‘두 얼굴’로 잘 알려진 세계 최대 소매유통업체 월마트가 이번엔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재민에 대한 신속한 피해복구 지원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월마트가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은 업체 특성상 대형 트럭을 이용해 구호물품들을 신속히 조달하는 일이 손쉬웠기 때문이다. 게다가 월마트가 대량으로 확보해 놓고 있는 옷가지, 물, 치약, 칫솔, 식품 등 생필품들은 이재민들에게 가장 시급하게 필요한 구호품들이었다.

현지 언론들은 월마트 최고경영자인 리 스캇이 트럭 운송회사 배차원 출신인데다 월마트에서도 오랫동안 상품 운송 담당 부서에서 일한 적이 있다며, 이번에 그의 현장 경험이 크게 발휘됐다고 전했다. 월마트는 지금까지 뉴올리언스 등에 300만달러어치의 구호품을 전달했다. 성금도 1700만달러를 내놓았다. 월마트 창업주 가족들이 만든 월터 패밀리 재단에서도 1500만달러를 구호단체에 기탁했다.

월마트는 미국에서만 130여만명을 고용하고, 한 해 80억달러의 순이익을 내는 초대형 기업이다. 그러나 이 회사의 상징이기도 한 ‘언제나 싼 값으로’라는 저가 공급 원칙은 저임금과 부실한 사내복지를 담보로 한 것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기도 하다.

월마트의 이런 기업 운영 행태에 줄곧 문제를 제기해 온 시민운동 단체들도 이번엔 월마트의 신속한 구호 활동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대신 시민단체들은 이런 ‘착한 행위’가 밖으로만 향하지 말고, 직장 내 직원들에게도 베풀어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뉴욕/유영근 통신원 justsociety@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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