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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23 18:36 수정 : 2006.04.15 12:19

한스섬 자원개발 등 이권

캐나다와 덴마크가 무인도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이 무인도는 캐나다 북부 엘러스머러섬과 덴마크 그린란드 사이 나레스해협(또는 케네디해협) 중간에 있는 넓이 1.3㎢의 조그만 섬이다.

지난 19일 유엔총회에 참석한 두 나라 외무부 장관은 앞으로 한스섬을 방문할 때는 서로 미리 통보를 하고, 영유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식논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한스섬의 영유권 분쟁은 1933년 국제재판소가 그린란드를 덴마크 영토로 판결하면서 시작됐다. 덴마크는 한스섬이 그린란드의 일부라고 주장했고, 캐나다는 영국인이 발견했으므로 그 권리가 캐나다에 있다고 맞섰다. 두 나라는 1973년 한스섬을 제외한 채 경계를 그었다.

한동안 잠잠하던 분쟁은 지난 7월 캐나다 국방장관이 북극권 여행중 한스섬을 방문해 캐나다 국기를 세우고, “한스섬이 캐나다령이라는 우리의 입장은 변함없다”고 밝히면서 다시 불붙었다. 캐나다는 “제2차 세계대전 중 한스섬에 과학연구기지를 세운 사실이 있다”는 새 증거도 제시했다.

한스섬 논쟁은 인터넷으로도 번졌다. 7월초 한 덴마크인이 “한스섬은 그린란드의 일부”라고 구글에 광고를 내자, 이에 맞서 캐나다인들도 “한스섬은 캐나다령”이라는 광고를 내고 자신들의 주장을 담은 홈페이지를 연결했다. 8월 이후 광고들은 사라졌지만 관련 홈페이지는 아직 남아 있다.

양국 외무장관 합의로 영유권 논란은 휴식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합의문 발표 이후에도 언론 발표를 통해 캐나다는 한스섬이 캐나다 영토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덴마크는 이번 합의문이 덴마크의 영유권을 제한하거나 약화하는 것이 아니며, 한스섬에 대한 정기시찰을 계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돌섬인 한스섬은 해협 중앙에 있어 해협을 지나는 북서항로의 통행권 확보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캐나다로선 장차 북극해를 둘러싼 미국·러시아 등과의 영유권 분쟁에서 한스섬이 전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밴쿠버/양우영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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