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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28 19:01 수정 : 2006.04.15 12:16

대만 언론 ”한국을 본받자”

민주주의·경제성장 선망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한국의 몰락을 지켜보며 자긍심을 내세웠던 대만이 이제는 부러움과 질시의 눈으로 한국을 바라보고 있다. 풍부한 외환보유고 덕분에 위기를 맞지 않았던 대만은 당시 1인당 국민소득 1만3411달러를 그대로 유지했으나, 한국은 7477달러로 급락했다. 그러나 7년이 지난 2004년 한국의 국민소득(1만4144달러)은 대만(1만3529달러)을 앞질렀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요즘 대만 언론들은 “한국에게 뒤지지 않으려면 한국을 배워야 한다”며 정부를 비판할 땐 어김없이 한국을 예로 들고 있다. 최근에는 정치 주간지 <신신문>이 3주에 걸쳐 한국관련 특집기사를 싣고, 한국과 대만을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잡지는 지난 15일 ‘남한 궐기’ 라는 제목의 커버스토리에서 “한국은 전임 대통령의 비리를 심판하고 심지어 현직 대통령의 아들까지 구속했다”면서 한국이 대만이 못한 개혁을 통해 아시아의 새로운 ‘패주’로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만에는 한국처럼 “각종 반대운동을 주도하는 성숙한 시민사회가 없다”는 점도 두 사회의 큰 차이점으로 들었다. 민진당 집권 이후 계속되는 비리와 심각한 부패를 저지할 강력한 반대운동 세력도 없고 무기력한 대응으로 일관하는 야당의 행태 때문에 효과적인 견제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경제분야에선 삼성전자와 휴대전화기의 예를 들며 “지난해 삼성전자 단일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이 대만의 전자업종 전체기업의 수익과 같고, 한국은 세계 휴대전화기 시장을 주도하는 핵심국가”라고 부러움을 토로했다. 또 현대자동차가 베이징 택시 시장 쟁탈전에서 일본을 제친 성과를 예로 들면서 중공업 기반을 갖추진 못한 대만 경제체제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타이베이/양태근 통신원 coolyt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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