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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06 18:20 수정 : 2006.04.15 12:14

공산혁명 성지 테마여행 몰려

“신중국 건국을 기념하는 국경절 연휴를 맞아 혁명 열사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기 위해 학우들과 열사릉원을 찾았습니다.”

10월1일 건국 56주년을 맞아 1주일간의 국경절 연휴에 들어간 중국에서 근현대 반외세 민족주의의 투쟁현장과 공산당 혁명성지를 둘러보는 ‘홍색여행’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3월 국무원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공산당 중앙선전부 등 중국 13개 기관이 공동으로 발표·지정한 30개 여행노선과 100개 여행지에 테마여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중국정부가 지정한 홍색여행지 중 하나인 충칭시 거러산혁명열사릉원에는 4일 전국에서 찾아 온 참배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꺼러산 혁명릉원은 중국 공산당이 충칭을 해방시키기 이틀 전인 1949년 11월 27일 3백여명의 공산당원이 학살당한 장소로, 중국 1급 혁명성지이다. 구이저우대학생인 리즈화(22)는 “꺼러산 중턱에서 국민당이 운영했던 감옥에 전시된 실물과 사진 자료를 통해 혁명 역사를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30개 여행노선 가운데 4개 코스를 보유하고 있는 충칭·쓰촨 지역은 덩샤오핑, 주더 등 혁명지도자들의 고향이자 준이·루딩챠오·송판 등 1920~1940년대 홍군 대장정 유적지가 많은 곳이다.

꺼러산 혁명릉원 천샤오펑(36) 부원장은 “홍색여행지로 지정된 이후 정부의 지원도 늘고 참배객들도 크게 늘어났다”면서 “국경절 연휴기간에는 평소보다 두 배나 많은 하루 평균 4천여명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홍색여행에는 공산당의 통치 능력을 확고히 하고, 중국인들의 민주화 욕구와 사회적 불만을 잠재우려는 의도도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4월 ‘홍색여행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기사에서 홍색여행이 “중국 사회주의 선진문화를 건설하고 공산당의 집권지위를 확고히 하려는 고도의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충칭/글·사진 모종혁 통신원 jhmo71@chinawestinf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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