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11.24 18:23 수정 : 2006.04.14 10:09

천저난 등 전 여권 고위직
제주 원정도박·공사 비리…

지난달말 제주도 카지노에서의 도박 장면 사진이 공개돼 대만 정국을 회오리 속으로 몰아넣은 천저난 전 총통부 부비서실장(<한겨레> 11월4일치 8면 참조)이 21일 카오슝 지하철 공사비리와 관련해 결국 기소됐다. 같이 기소된 22명에는 함께 원정도박에 나섰던 민진당 총통후보 후원회장 역임한 천민센 카오슝지하철 부회장, 저우리량 전 카오슝지하철 국장도 포함됐다. 천 부회장은 지난해 여당인 민진당 총통후보 후원회장을 맡았고, 저우 국장은 쉬창팅 행정원장의 핵심 측근인사다.

특히 천저난은 총통부 부비서실장 재임시 직원을 시켜 자신의 주식투자를 관리하게 했다고 해서 논란이 되었는데, 무소속의 추이 입법위원이 최근 “천저난의 주식거래와 천수이볜 총통의 부인 우수전의 주식거래 내역이 유사하다”며 이들의 관련성을 따지기도 했다. 이 사건 역시 수사가 진행중이다.

그러나 천저난은 50만대만달러(약 15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어 또다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이 사건의 비리를 폭로했던 추우는 “파리만 잡고, 배후의 호랑이는 건들지도 못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원래 국민당 출신인 천저난은 천 총통이 타이베이 시장 시절 중용돼 인연을 맺은 이후 정치자금을 총괄하며 천 총통의 핵심측근 노릇을 해 왔다. 이 때문에 그의 비리가 총통선거 등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다음달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천 총통의 정치적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민진당을 탈당한 천저난은 “부당하게 일처리를 한 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지만 결코 업자들의 향응을 받은 것은 아니다”며 여전히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타이베이/양태근 통신원 coolytk@hanmail.net



광고

브랜드 링크

기획연재|통신원 리포트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