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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19 18:20 수정 : 2006.04.14 09:54

최고 시인 미츠키에비츠 ‘판 타데우슈’ 출간기념회 성황

“리투아니아, 나의 조국이여~”로 시작되는 서사시 <판 타데우시>의 도입부는 폴란드인들이라면 누구라도 외울 줄 안다. 지난 10월 폴란드의 최고 민족시인 아담 미츠키에비치(1798~1855)의 이 서사시가 한국에서 번역출간되면서 폴란드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감정을 새롭게 하고 있다.

노벨문학상을 4번이나 받은 폴란드의 문학적 전통은 순탄치 않았던 그들의 역사에서 묻어나온다. 미츠키에비치는 19세기 폴란드가 주변 강국에 의해서 3분할이 되어 지도에서 완전하게 사라졌던 시기에 꺼져가는 독립의 불꽃을 다시 피우기 위해 노력하던 폴란드인들에게 애국심을 부추겼던 인물이다. 스스로 직접 무장투쟁에 참가했다가 생을 마감했다. 리투아니아, 벨로루시, 서우크라이나는 폴란드의 영토였다.

한국어판 번역은 한국외국어대 폴란드어과 정병권 교수와 폴란드 아담 미츠키에비치대학 한국학과의 오경근 교수 등이 맡았다. 정 교수는 “폴란드는 한국과 비슷한 지정학적 환경과 역사적 행로 때문에 많은 수난과 고통의 세월을 견뎌내야만 했기 때문에 유럽의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한국인들이 폴란드인들의 감성과 정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판 타데우시> 한국어판 출판 기념행사에는 많은 폴란드인들이 참석했고, 현지 언론들도 한국어판 출간 소식을 자세히 보도했다.

아담 미츠키에비치대 법학과 5학년인 마르친은 “한국 하면 현대, 삼성 같은 대기업과 인터넷, 북한과 한국전쟁뿐이었는데, 이젠 폴란드를 진정으로 이해하려는 한국인들의 진지한 열정이 새로운 한국의 이미지로 떠오르게 되었다”고 말했다. <판 타데우시>는 현재 20여개국 언어로 번역·출판되었고, 아시아에서는 중국어판에 이어 두 번째다.

포즈난/임성호 통신원 sunislandsungho@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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