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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12 18:48 수정 : 2006.04.14 09:48

지난 8일 전시장을 찾은 빌자나 타딕네 가족. 7살 조지와 6살 바실리에가 전시장에서 직접 그린 버스와 지하철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

“관광산업에도 효과” 시민 지지

매일 아침저녁으로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출퇴근하면서 각종 광고들을 만나게 된다. 아침저녁으로 돈을 쓰라고 아우성인 이런 광고들에 시달리지 않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토론토시 공공공간위원회는 최근 이런 생각을 가진 작가, 시민, 학생들과 함께 ‘다시 상상하기’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열었다. 전시회에서는 광고 대신 예술 작품들이 함께 하는 지하철, 버스, 정류장 등에 대한 다양한 상상의 나래들이 펼쳐졌다. 하루 평균 150명의 사람들이 전시장을 찾아 비치된 도구들로 그림을 그려 공동 설치 작품에 직접 참여할 정도로 시민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엑스 스페이스의 큐레이터 패트는 “이번 전시회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소통’”이라며 “토론토의 버스나 지하철이 광고 대신 이런 작품들을 수용한다면 그 곳 역시 ‘소통’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 대신 작품 그려진 지하철을”

전시 책임자인 공간위원회의 데이브 메슬린은 “광고 수익이 실제로는 그리 크지 않다”면서 “현재 2달러50센트(약 2000원)인 버스, 지하철 요금을 4센트(30원)만 올리면 광고없는 지하철, 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중교통이 미술전시공간이 될 때 관광산업 등에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엄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물트럭회사에 일하는 빌자나 타딕도 그런 생각에서 지난 8일 7살과 6살의 두 남매와 부인 등 네 식구가 전시장을 찾았다. 그의 부인 일리자는 광고없는 버스, 지하철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광고 대신 예술 작품으로 꾸밀 수 있다면 시 분위기가 몰라보게 달라질 거예요. 아이들에게 역시 좋은 영향을 줄 거구요. 이 모든 변화가 4센트만 더 지불하면 되는 거라니! 왜 빨리 바꾸지 않는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토론토/양선영 통신원 sunyoung.yang@utoront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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