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통일선전부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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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한용 선임기자의 정치 막전막후 191
김영철 부위원장 방남에 각 신문 사설 엇갈린 시각
조선일보, 박근혜 정권 때와 다른 이중잣대 적용 논란
2014년 김영철과 회담땐 “대화 피할 이유 없다”더니
2018년 “김영철, 한국 영토 밟게 해선 안 된다” 반대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8년 김신조 사건에도 북한과 대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칼기 폭파 지시 김정일 위원장과 회담
남북 관계 특수성 인정하고 긴 호흡으로 인내할 수 있어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통일선전부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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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일행이 경기 파주 남북출입국사무소에 도착한 25일 오전 소속 의원, 당직자들과 함께 통일대교 남쪽 도로를 점거한 채 “문재인 정부는 개헌을 통해 연방제 수준의 지방자치를 하려 하며, 종국적인 목적은 남북 연방제 통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24일 저녁 7시부터 북쪽 고위급 대표단의 통행을 막으려고 차량을 동원해 이곳을 점거한 채 밤샘농성을 벌였다. 파주/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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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23일치 <조선일보>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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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북미 중재외교, 신중하고 섬세하게 접근해야
혹시라도 김영철 방남을 무조건 수용했다면 <서울신문>
논란 속 김영철 방남, 북핵 논의 뒤따라야
남남갈등 경계하며 북·미 대화 문 열어둬야 <국민일보>
트럼프의 복심 이방카와 대남도발 총책 김영철의 방한
김영철 둘러싼 남남갈등·청와대 조급증이 문제다 <세계일보>
북 천안함 폭침 주범 평창 보내 제재 깨려는 것 아닌가
김영철 방남, 두둔성 해명으로 국민 납득시킬 수 있겠나 <문화일보>
북 김영철 평창 빌미 방남 용납할 수 없는 5가지 이유
북미 중재외교, 신중하고 섬세하게 접근해야
혹시라도 김영철 방남을 무조건 수용했다면 <서울신문>
논란 속 김영철 방남, 북핵 논의 뒤따라야
남남갈등 경계하며 북·미 대화 문 열어둬야 <국민일보>
트럼프의 복심 이방카와 대남도발 총책 김영철의 방한
김영철 둘러싼 남남갈등·청와대 조급증이 문제다 <세계일보>
북 천안함 폭침 주범 평창 보내 제재 깨려는 것 아닌가
김영철 방남, 두둔성 해명으로 국민 납득시킬 수 있겠나 <문화일보>
북 김영철 평창 빌미 방남 용납할 수 없는 5가지 이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일행이 경기 파주 남북출입국사무소에 도착한 25일 오전 소속 의원, 당직자들과 함께 통일대교 남쪽 도로를 점거한 채 “문재인 정부는 개헌을 통해 연방제 수준의 지방자치를 하려 하며, 종국적인 목적은 남북 연방제 통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24일 저녁 7시부터 이곳을 점거한 채 밤샘농성을 벌였다. 파주/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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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도발 주역 내보낸 北과 대화해야 하는 현실
남북 군 당국이 15일 판문점에서 장성급 회담을 가졌다. 남북 간 장성급 회담이 열린 것은 2007년 이후 7년 만이다. 이번 군사회담은 지난 7일 북 경비정의 서해 NLL(북방한계선) 침범으로 남북 함정이 사격을 주고받는 일이 벌어진 직후 북측이 황병서 총정치국장 명의로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에게 군 당국 간 긴급 접촉을 요구하면서 이뤄졌다고 한다.
그러나 이날 군사회담은 아무런 합의 없이 끝났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다음번 회담 날짜도 잡지 못했다. 북측은 자신들이 자의로 설정한 서해 경비경계선 안으로 남측 함정의 진입 금지를 요구했고,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중단, 남측 언론을 포함한 모든 기관의 일체의 비방 및 중상 중지 등을 주장했다고 한다. 북측의 요구는 우리 측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들이다. 북이 일방적으로 NLL보다 더 남쪽에 그어놓은 경계선을 지키라는 것은 우리에게 해양(海洋) 주권을 포기하라는 것이나 다름없는 억지다. 북측은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무슨 중대한 도발인 양 거듭 문제 삼고 있지만 북한도 최근까지 군부대 등을 동원해 남측으로 선전 전단(삐라)을 뿌려 왔다.
이날 회담에 나온 북측 수석대표는 김영철 국방위 정찰총국장이다. 김은 우리 장병 46명의 목숨을 앗아간 천안함 폭침(爆沈) 도발의 주역이다. 우리 입장에서 그는 전범(戰犯)이다. 그런 인물까지 상대해야 하는 것이 남북 회담의 어려움이고 현실이다.
정부는 이날 북측에 오는 30일 2차 남북 고위급 회담을 갖자고 제안했다. 고위급 접촉에서 북측이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힘들다. 북의 최우선 관심사는 자신들이 ‘최고 존엄(尊嚴)'이라고 떠받드는 ‘김일성-정일-정은' 3대(代)에 대한 비판을 원천 봉쇄하는 것이다. 북은 올해 초 대남(對南) ‘중대 제안'을 주장할 때부터 대북 전단 문제를 빼놓지 않았다. 북한 주민들이 김씨 왕조의 실체를 알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전단 문제를 그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이다. 북한 노동신문도 이날 똑같은 주장을 폈다.
이런 북한과 마주 앉아 대화하고 합의를 일궈내는 것은 엄청난 인내를 필요로 한다. 그렇다고 북한과의 대화를 피할 이유도 없다. 긴 호흡으로 남북 대화를 이어 갈 원칙과 분명한 방향 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14년 10월16일치 <조선일보>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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