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상담실
영재는 타고나는 능력 아닌, 몰두하고 노력하는 사람
Q 2살 아이가 스마트폰 패턴을 풀고 잘 가지고 놉니다. 어른들도 알지 못하는 기능들을 잘 사용합니다. 디지털 영재일까요?
자녀가 두각을 나타내기 원하는 부모가 많습니다. 학교 안팎에서도 영재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방송 오락 프로그램에서도 어린이 영재들을 소개하는 내용이 끊이지 않습니다. 영재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타고나는 능력만으로 영재라 칭하지 않습니다. 영재들의 공통점은 몰두하며 좋아하는 분야가 명확하고 스스로 노력한다는 점입니다. 부모의 양육 태도 역시 유사합니다. 아이가 독특해서 키우기 어렵다는 소리를 하지만 부모를 보면 자녀의 상황과 역량을 꼼꼼히 살펴보고 스스로 원하는 것들을 해나갈 수 있도록 심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디지털 영재는 어떨까요? 물론 디지털 기기나 디지털 환경을 스스로 조작하고 생산해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디지털 기기에 접근하는 방식이 어른과 달라 ‘우리 아이가 이런 것도 할 줄 알아’라고 깜짝 놀라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미디어가 아이들에게 실질적으로 배움을 일으키거나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활동이 일어나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많은 아이들은 누군가 제공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에서 끝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죠. 스스로 생각하고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점차 없어지는 것이 부모님들이 가장 경계해야 하는 점입니다.
김형태 깨끗한미디어를위한교사운동 정책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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