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7.18 18:42
수정 : 2016.07.19 08:26
스마트 상담실
Q. 중학교 2학년 딸아이가 있는데, 요즘 부쩍 스마트폰만 보는 것 같습니다. 주로 페이스북을 꾸미고, 다른 사람들이 ‘좋아요’를 눌러주는 것에 관심을 갖습니다. 그 외에는 밤늦게까지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는데 귀에 무리일 것 같아 걱정입니다. 아이를 혼내도 그때뿐이고, 스마트폰을 뺏어도 공기계를 빌려 와서 계속합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뇌연구 결과 ‘좋아요’는 행복감과 관련…스스로 깨닫게 해야
A. 2015년 인터넷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 사회관계망서비스는 메신저, 게임과 함께 청소년을 포함한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입니다. 대부분 재미와 스트레스 해소, 혹은 사람들과 교류하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일반 사용자군보다 불특정 다수에게 정보가 개방되는 특징을 지니는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을 재미, 의견 표현, 시간 때우기를 위해 혹은 습관적으로 이용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의 ‘좋아요’ 단추는 빠르게 그 수를 늘리는 방법이 인터넷에서 공유될 정도로 청소년들의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의 브레인 매핑 센터는 사회관계망의 ‘좋아요’ 수에 반응하는 청소년 뇌의 특징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청소년들이 사화관계망에 사진을 게재해 ‘좋아요’를 많이 받으면 강한 행복감과 관련된 뇌의 보상회로가 가장 많이 반응하고, 시각적 주의력, 사회성 관련 뇌 영역도 활성화된다고 합니다. 청소년기는 친구들로부터의 인정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좋아요’ 반응이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질 듯합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음악, 영화, 게임방송 등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언제든 즐기고, 공부할 때 혹은 관심분야의 궁금한 점들을 어디서든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어떤 청소년들에게는 스마트폰이 유일한 위안처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청소년들에게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은 어떤 의미이고, 스마트폰을 압수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어떻게 느낄까요.
|
권미수 한국정보화진흥원 디지털문화본부장
|
우선 청소년 자녀의 마음과 감정에 관심을 기울이고 공감해주는 것이 스마트폰 사용 조절력을 키우는 데 중요합니다. 자녀에게 스마트폰은 어떤 의미인지 관심을 가지고 인정해주시기 바랍니다. 또 부모님이 자녀에게 스마트폰의 유해성을 설명하는 것보다 자녀가 직접 찾아보는 게 효과적입니다. 자녀와 함께 스마트폰 과의존 상태의 뇌와 책을 읽거나 운동할 때의 뇌 상태
를 찾아 비교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압수와 같은 강압적 행동보다 자녀 스스로 사용시간을 계획해 실천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모님의 비슷한 경험과 효과적인 조절방법을 자녀와 공유해보시길 권합니다.
권미수 한국정보화진흥원 디지털문화본부장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