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8.15 15:44
수정 : 2016.08.15 19:21
스마트 상담실
두 아이 키우는 주부인데 온라인 쇼핑 중독인 것 같아요
Q. 4살, 5살 남아를 키우는 주부입니다. 아이들 키우느라 활동이 자유롭지 않아서 스마트폰으로 정보 검색과 쇼핑을 많이 합니다. 필요하지 않은 걸 충동구매해 물건이 집 안 가득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쇼핑중독의 주요 증상은 구매 충동에 대한 통제력 상실, 쇼핑이 불가능할 때의 금단, 구입한 물건에 대한 무관심, 일시적인 만족감 이후 죄책감과 우울감 등의 감정 기복, 쇼핑으로 인한 가족 친지와의 갈등, 경제적 어려움으로 나타납니다.
원인에는 개인의 심리적 요인이 있습니다. 우울증이 있는 경우 스트레스 상황을 더 비관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는데 부정적 감정과 생각을 잊기 위해 혹은 힘든 현실에 대한 보상으로 쇼핑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여성들에게 쇼핑중독이 많은 것은 스트레스나 갈등을 수동적·정서적인 방법으로 대처하도록 사회화되는 것과 관련이 깊다고 합니다. 광고는 유용한 상품을 싸게 구입한다는 생각을 갖게 만듭니다. 시공간의 제약 없는 인터넷의 특성도 한 원인입니다.
영유아기의 자녀를 둔 주부의 경우 활동 제약으로 인해 외로움, 고립감, 열등감 등의 부정적 감정과 양육 스트레스를 경험하기 쉽습니다. 온라인에서 일상의 필요를 충족하고, 쇼핑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경향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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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수 한국정보화진흥원 디지털문화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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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첫째, 자신이 왜 쇼핑에 빠지게 되는지 인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쇼핑과 관련된 기억을 정리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최근 혹은 과거 쇼핑 경험 중 기억나는 것을 떠올려 보고 그 상황에서 자신의 감정, 생각이 어떠했는지 적어봅니다. 둘째, 쇼핑 외에도 흥미로운 일을 단기간 집중적으로 시도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를 통해 경험하는 작은 성취감들이 일상에서의 변화를 시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셋째, 비슷한 상황의 사람들과 모임을 하는 등 현실에서의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고 변화에 대한 동기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넷째, 필요한 물건은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 게 좋습니다. 가족과 함께 마트에서 정해진 예산 안에서 물건을 구매하며 합리적인 소비습관을 만들어나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구매 후 사용하지 않는 물품은 팔기보다 재활용센터나 주변에 나누어주며 정리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권미수 한국정보화진흥원 디지털문화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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