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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8.22 21:16 수정 : 2016.08.22 21:42

스마트 상담실

Q. 아이가 스마트폰 중독 같다며 학교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아이가 스마트폰을 많이 쓰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데 스마트폰 중독이라 말할 수 있을까요?

중독 판단에는 사용 시간보다 사용 태도가 중요합니다

A. 스마트폰 중독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한국정보화진흥원 스마트쉼센터(www.iapc.or.kr)에서 제공하는 진단도구로 아이들의 사용 습관을 체크해볼 수 있습니다. 또는 학교에서 실시하는 스마트폰 전수 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 습관에 대해 통계적으로 접근할 수도 있지만 대상 학년이 정해져 시시각각 변하는 아이들의 사용 습관을 상시적으로 판단하기엔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래서 많은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자신의 잣대에 견주어 판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중독을 판단할 때 기준으로 삼는 것은 금단, 내성, 일상생활 장애의 문제입니다. 다른 중독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금단은 자극 차단 시 불안함과 초조함을 느끼는 상태를 말하는데, 실제로 아이들은 스마트폰이 없거나 사용하지 못한다고 해서 불안과 초조함을 느낀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재미와 소통의 도구를 활용하지 못하기에 짜증이 난 상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스마트폰을 통해 더 강한 자극을 원한다거나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크게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김형태 깨끗한미디어를위한교사운동 정책위원
단순히 스마트폰을 얼마나 오랜 시간 사용하느냐의 문제로 중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매우 성급한 행동일지도 모릅니다. 기존의 상식이나 가치로 아이들을 판단하고 평가한다면 자칫 아이들을 잠재적 중독자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스마트폰 중독을 ‘몇 개의 체크리스트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나 ‘얼마나 오랜 시간 사용하는가’처럼 정량적 측정을 통해 아이들을 판단하는 것이 본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상생활에서 기본적이지만 지키기 어려운 것들, 즉 때와 장소를 가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이 중독을 판단하는 잣대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사용 시간보다는 밥을 먹을 때, 화장실에 갈 때, 잠을 잘 때 등 때와 장소를 구별하지 못하고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그것이 설령 중독의 양상을 보이지 않을지라도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모습이 아닐까요?

김형태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 정책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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