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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12.13 10:59 수정 : 2016.12.13 14:52

스마트폰의 학습 효과보다 중요한 것은 통제력

Q. 4차 혁명의 시대라고 하면서 왜 수업시간에는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건가요?

A. 학생들의 스마트폰 소지 여부가 크게 이슈가 됐던 적이 있었습니다. 학생 인권 조례로 인해 스마트폰을 학교에서 걷는 것이 학생 권리를 침해하는지에 대한 논란이었습니다. 여전히 학교 현장에서는 논란입니다. 어떤 학교에서는 스마트폰을 일괄적으로 수거하여 선생님이 보관하기도 하고,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 스스로 제정한 규칙에 따라 스마트폰 사용을 조절하기도 합니다. 학교 상황과 실정에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일률적 지침은 없습니다. 이처럼 스마트폰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아마 스마트폰이 학생들의 삶에 일부가 된 것도 있겠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이 단순히 게임을 하고, 웹툰이나 동영상을 보는 차원을 넘어 훨씬 더 다양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교육에 활용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가상현실, 증강현실, 드론, 로봇 등의 신기술이 선도하는 4차 산업혁명에 스마트폰은 어떤 기술과도 협업할 수 있는 기술의 집합체입니다. 또한 ‘거꾸로 교실’이라는 미디어와 교수 학습 방식의 변화를 접목한 학습 기법이 나와 교실 속 스마트폰 사용은 교수 학습을 돕는 중요한 도구로 인식되었습니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모르는 것이 있으면 다양한 방식으로 검색하고 정리하면서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도와주는 훌륭한 선생님 역할을 스마트폰이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그러나 이러한 스마트폰의 긍정적인 모습은 스스로 조절하고 절제할 수 있는 소양이 갖춰졌을 때에만 작동합니다. 질풍노도의 사춘기 시절을 지나는 청소년들에게, 학업이나 진로의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학생들에게 스마트폰은 쌓인 욕구를 폭발시키는 해방구와도 비슷합니다. 학생들의 불만이나 불안, 무료함 등을 해소하는 탈출구로서 역할을 하는 스마트폰을 교실 안으로 가지고 오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요? 따분하고 지루한 수업에 스마트폰은 햇살과 같습니다. 선생님 몰래 하는 게임이나 문자 대화, 동영상 시청 등은 평소보다 훨씬 재미있을 것입니다. 스마트폰은 최신 기술들의 집합체인 만큼 중독성이 강한 매체입니다. 배움의 공간인 학교에서 학습의 중요한 도구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공부의 효율성을 높일 수도 있겠지만 이는 스마트폰을 언제든 내려놓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마음가짐과 태도가 수반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김형태 깨끗한미디어를위한교사운동 정책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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